울산고래축제, ‘밤 퍼레이드·친환경’ 차별화…명실상부 국내 대표 축제로
남구 울산고래축제 최종보고회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개최
체류형 관람객 유입에 방점
수국축제 흥행 여세 몰아
장생포 방문객 200만 기대
울산 남구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2024 울산고래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시키기 위해 마무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국 축제 대박의 영향으로 지난달 10일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방문객이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고래축제 역시 대박 행진을 이어간다면 연내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방문객 2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남구는 2일 고래축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축제 준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올해 고래축제는 시비 5억원, 구비 12억원 등 17억원을 투입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남구는 ‘야간 체류형 관광’과 ‘다회용기 사용 등 리사이클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올해 고래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체류형 관람객 유입을 위해 야간 퍼레이드와 DJ KOO(클론 구준엽)을 필두로 한 EDM 디제잉 공연 등 야간 콘텐츠를 강화한다. 아울러 홀로그램과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해 ‘밤이 있는 장생포 페스티벌’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축제 기간 내 SK에너지의 저유 창고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시연회도 선보인다. 야간 퍼레이드는 미디어파사드가 비추는 14개 동별 퍼레이드, 플로트카, 퍼포먼스카, 마칭밴드 등 남구를 대표하는 퍼레이드 향연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지난해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은 진입 구간과 교통 통제 사전 안내 미흡, 배경음악·동별 차별성 부재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퍼레이드를 DJ 쇼로 연결해 여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셔틀버스 노선별 이용객 편차 심화와 출발 시간 및 배차 안내 미비 등의 문제는 리워드(장생포 내부 셔틀버스 우선 탑승) 제공을 통한 셔틀버스 이용객 증대 유도로 해결한다. BIS(버스정보시스템) 설치를 통한 실시간 셔틀버스 정보도 제공한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주차장(구 미포조선 부지) 내 주차구역 표지 안내판을 설치해 주차장 내 차량 위치 확인 편의성을 제공한다.
다회용기 사용 등 리사이클링을 위해서는 지난해 다회용기 사용 등 시범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식기 미반납, 일회용품 사용 등의 사례를 차단하는 데 집중한다. 남구는 식기 세척기 렌탈 및 식기 반납소(퇴식구) 별도 운영으로 일괄 세척 및 분배, 자원봉사자 배치를 통해 청결도 유지한다. 그릇, 보울, 컵 등 다회용기 3종 및 나무젓가락 사용만을 허용해 리사이클링을 강화한다.
축제 기간 울산항만공사~장생포복지문화센터 앞 1㎞ 양방향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매암사거리~일반부두~고래박물관~장생포 문화창고~현대모비스~매암사거리 4㎞ 구간은 일방통행 구간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방문객 교통 편의를 위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주차장 등 총 7개의 임시주차장에 약 3337면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관내 총 4개 노선(KTX울산역, 옥동 공영주차장, 문수체육공원, 남구청)과 행사장 순환(일반부두 앞~경동이앤에스) 셔틀버스를 무료 운영한다.
남구 관계자는 “지난해 지적됐던 문제들을 해소하고, 더 나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내부에서는 고래축제 성공 시 올해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방문객 200만명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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