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남은 돈이 286원뿐이었어요.”

한국 대중가요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가수 한명숙. 그녀의 대표곡 ‘노란 샤쓰의 사나이’는 1960년대를 풍미했으며, 이 곡은 대한민국 최초로 해외에서도 히트한 대중가요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그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은, 그녀의 진짜 삶과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1953년 미8군 무대로 데뷔한 후, 1961년 전성기를 누렸던 그녀는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남편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아들은 공황장애로 고통받았고, 결국 한명숙은 월세 4만 원짜리 임대 아파트로 이사해 아들을 돌보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노력이 무색하게, 그녀의 아들도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 그녀는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 채, 손자와 함께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방송에서 직접 공개한 통장 잔고는 단 286원. 그리고 그 뒤에는 또 하나의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성대결절로 3년 동안 목소리를 잃었고, 기초생활 수급자가 됐어요.”

그녀의 절친인 가수 현미는 “이런 모습은 TV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무대에서의 영광 뒤에 가려진 인생의 잔혹한 그림자. 그녀는 아직도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 뒤에서 조용히 견디고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런 분들이 진짜 영웅”, “도와줄 방법은 없을까?”, “너무 마음 아프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삶에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노래는 영원히 남았지만, 그녀의 오늘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진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