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부터 건조까지 69분”…삼성전자,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건조 용량 20㎏에도 크기는 그대로
‘부스터 열교환기·프리히트’ 돋보여
신혼 맞춤형 구독 서비스 강조키도

삼성전자(005930)가 세탁부터 건조까지 단 69분 만에 끝내는 2026년형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을 26일 출시했다. 과거 신혼 가전의 상징이었던 냉장고를 밀어내고 혼수 1순위로 자리 잡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열린 신제품 행사에 나선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은 “최근 예비 부부 사이에서 가사 시간을 줄여주는 AI 가전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지난해 신혼 가전 구매 비율이 80%를 넘어섰다”며 “예전에는 냉장고가 혼수 1순위였지만 이제는 공간·시간·에너지 효율성을 모두 갖춘 세탁건조기가 가장 먼저 선택받고 그 다음 다른 가전을 맞추는 추세로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은 세탁 25㎏, 건조 20㎏으로 일체형 세탁건조기 중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을 갖췄다. 핵심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99분에서 69분(쾌속 코스 기준)으로 30분이나 앞당긴 점이다. 일주일에 세 번 빨래를 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약 78시간(3.3일)을 벌어주는 셈이다.
성종훈 가전(DA)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 상무는 기술적 한계 극복의 비결로 3세대로 진화한 열교환기 시스템과 ‘프리히트(Pre-heat)’ 방식을 꼽았다. 성 상무는 “20㎏ 대용량 건조 시 내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제습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후면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 설치했다”며 “이를 통해 방출된 열을 효과적으로 빼내 제품 전체 온도를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겨울철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 고질적 문제와 대용량 탑재에 따른 제품 크기 확대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성 상무는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독자 기술을 통해 겨울철 등 주변 온도가 낮을 때 컴프레서를 미리 예열하는 ‘프리히트’ 방식을 탈수 마지막 단계에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겨울철 건조 시간 지연을 방지하고 전체 소비전력도 줄였다”고 답했다. 제품 크기에 대해서는 “대용량 열교환기를 탑재하면서도 전작과 동일한 사이즈를 유지했다”며 “기존 세탁기의 폭과 깊이를 그대로 맞췄고, 타워형보다 높이가 낮아 세탁기 상단 공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사 기기와 연결성 확장에 대한 질문에는 보안을 이유로 선을 그었다. 임 부사장은 “타사 기기와 연동성보다는 녹스(Knox)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보안이 삼성 기기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성 상무는 “가전에 카메라가 추가되는 등 보안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타사 제품 호환 시 편리함보다 보안 중심의 철저한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전세 등 주거 형태 변화가 잦은 신혼부부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특약 구독 서비스 블루패스도 내놨다. 임 부사장은 “신혼부부들이 전셋집에서 시작해 이사를 잦게 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전 설치와 리폼 등을 지원하는 혜택을 준비했다”며 “단순히 가전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집과 어우러지게 하는 데 차별성을 두었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다크스틸과 실버스틸, 그레이지, 화이트, 블랙캐비어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319만 9000원부터 429만 9000원이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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