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매장 직원이 추천하는 옷...살까? 말까?

글쓴이 : 김희연 (이미지 컨설턴트)

[김희연의 '내가 브랜드다'] 패션 매장 직원이 추천하는 옷은 어떤 옷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 옷보다 고객이 좋아할 것 같은 옷
대다수 점원은 고객 이미지보다 많은 옷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
오랜 친구는 과거 이미지에 어울리는 옷, 애인은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의 옷 고를 가능성 커
객관적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과 쇼핑하면 좋아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의상을 골라 사는 기준'에 대해 한번 더 살펴볼까 한다.

필자의 경험에 비춰보건데 백화점 패션 매장이나 옷 가게를 방문하면 손님이 왔는지 갔는지 신경도 안쓰는 매장이 있다. 반면, 입구에 들어서기 무섭게 반갑게 인사하며 질문을 하고, 이런 저런 옷들을 설명해 주고 추천하는 매장도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뒤에 언급한 매장을 가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옷을 팔기 위한 상술일 수 있기 때문이다.

/ pixabay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딱, 고객님을 위한 옷이에요~”

이런 찬사에 넘어가 고가의 옷을 덜컥 구입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구매자가 입은 옷이 어울리는지 판단을 망설이는 사이에 도움을 주던 매장의 직원의 '화룡점정'급 칭찬에 휩쓸려 카드를 긁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옷을 판매하는 매장의 첫번째 전략은 어떤 옷이든 ‘입어보게 하라’이고 두번째는 '입어 본 옷에 대해 가장 듣기 좋은 찬사를 한껏 선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쉽게 요약하자면 고객이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은 옷이 있으면, 그 옷이 고객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지 아닌지를 솔직하게 알려주는 점원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사실 매장 직원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된다. 그들이 의상과 스타일링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

그들은 물건 파는 것이 직업적인 세일즈 피플이고 그 역할에만 충실한 경우가 많다. 당연히 옷을 사려는 사람이 정말 필요로 하는 어드바이스를 매장 점원으로부터 얻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쇼핑을 할 목적이라면 사전에 전문 이미지 컨설턴트를 만나는 것은 필요하다고 추천하고 싶다. 꼭 브랜미가 아니어도 좋다.

스타일과 자신에 맞는 퍼스널컬러 뿐 아니라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까지 종합적인 조언과 상담을 받고 난 뒤 헤어샾을 가던지 메이크업 제품을 쇼핑할 때 실패를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 전문 컨설턴트는 무언가 상품을 팔 목적이 없다. 상담을 통해서 그 대상이 더 나아지도록 돕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물건을 팔고자 지나친 칭찬을 해야 하는 상술 같은 것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컨설턴트를 만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쇼핑을 할 때엔 평소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적절한 조언을 중간에서 듣게 되면 점원의 말에 휩쓸리게 될 경우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와 동행해야 할지는 고민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는 동성 친구, 남성은 이성 친구나 배우자와 동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와 쇼핑할 때는 자녀들에게 대체로 보수적인 스타일을 고르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기성세대일수록 본인의 자식이 지나치게 튀지 않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기를 원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 때문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와 동행할 경우 그 친구가 가진 옷을 구매하려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에 따라 조언해 주는 경향이 강해진다. 예를 들어 학생 때나 젊을 때 자주 입었던 캐주얼한 옷이 지금도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미지 컨설턴트인 필자가 퍼스널 쇼퍼로 동행하게 된다면 당연히 그 상대의 이미지에 가장 적절하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옷의 소재, 핏감과 편안함 정도 그리고 컬러와 가격 수준까지 고려해 추천할 것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가까이 지낸 친구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이미지에 맞춘 무의식적인 조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연애 중인 남친이나 여친 그리고 배우자의 경우 자신이 바라는 상대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옷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쇼핑에 함께 간 사람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서 옷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아 주인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게 된다.

다시 정리해 보자면 쇼핑은 되도록이면 조언이 가능한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하지만 그 사람이 객관적인 눈으로 옷을 입을 사람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줄 수 있는지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날에 입을 옷을 고를 때일수록 객관적인 평가가 더욱 중요하다.

최근 퍼스널 쇼퍼 프로그램 같은 이미지 컨설턴트나 개인 스타일리스트 등이 쇼핑에 동행해 주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혹시 자신의 패션에 매너리즘을 느끼거나 자기에게 맞는 의상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한번쯤 종합적인 옷 고르기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메이크업 제품도 한번 사면 1~2년은 쓰게 되고, 헤어도 한 번 잘못하면 최소한 1개월에서 3개월은 버텨야 한다.

평상복이나 기분 전환을 위한 간단한 옷쇼핑이라면 모르겠지만 특별한 자리를 위한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좋은’ 옷을 고르는 것은 신중하고도 중요한 투자가 돼야 한다.

이 글이 점원의 칭찬에 넘어가서 충동적인 구매를 하기보다는 꼼꼼하게 쇼핑 방법에 대해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출처 : 생생비즈 (https://livebiz.today/news/articleView.html?idxno=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