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PF 인사이드] 두산건설 컨소, 창원 진해 2000가구 대단지 첫 공급

창원메가시티자이앤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제공

경남 창원 진해 지역에 처음으로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된다. 두산건설, GS건설, 금호건설이 시공을 맡은 창원메가시티자이앤위브는 진해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대야구역)의 주택 재개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사업 초기 GS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지만, 10년 이상 삽을 뜨지 못하고 지연됐다. 대야구역 사업은 2018년 사업시행 인가가 났고, 2021년 4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사업이다. 당초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시공사 재선정을 거치며 올해 분양에 들어갔다.

두산건설 합류, 가구수 증가 사업성 확보

과거 사업 지연 배경은 공사비로 인한 조합과 시공사의 마찰이었다. 조합은 공사비 인상으로 지난해 시공사 재선정 공고를 냈다. 두산건설이 새로운 컨소시엄을 주도하면서 공사비 이슈를 풀어냈다. 조합의 재선정 공고를 통해 두산건설 컨소시엄(두산건설 45%, GS건설 40%, 금호건설 15%)이 시공 주체로 선정됐다.

2020년 당시 GS건설, 금호건설(75%, 25%) 컨소시엄과 체결했던 공사비는 5155억원이었으나 2022년 5939억원으로 올랐고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서 6507억원으로 공사비가 또 한번 뛰었다.

다만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새로 제시한 공사비는 기존 사업비 대비 낮은 금액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역시 자재비, 금융비용 등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시공사 재선정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의사가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기존 컨소시엄과 협의했던 공사비보다는 낮은 금액으로 입찰을 해서 시공사로 선정됐다"며 "두산건설의 사업 노하우를 반영해 공사비 이슈가 있던 현장에서 의견 조율을 통해 6개월 만에 분양까지 들어간 현장이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공사비를 낮춰 제시하면서 사업성도 확보했다. 건립 세대수를 기존 2514가구에서 2638가구로 늘리며 일반분양 가구수를 늘렸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3월 관리처분인가 변경을 마치고 분양에 들어갔다. 임대 세대인 39㎡를 제외한 54·59·84·102㎡  2041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으로 나왔다.

컨소시엄 LH 대출 사업비 '지급보증'

사업 초기 GS건설과 금호건설이 계약한 공사비는 각각 3866억원, 1288억원이었다.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서 양사의 컨소시엄 지분이 축소됐다. GS건설은 2602억원을 금호건설은 976억원을 받아가게 됐다. 양사가 가져가는 공사비는 전보다 줄었으나 GS건설과 금호건설도 10년 넘게 끌어오던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올해 매출에 긍정적이다.

새롭게 컨소시엄을 주도한 두산건설은 2928억원을 공사비로 받게 된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2조17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야구역 공사비는 지난해 매출액의 13.5%를 차지한다.

컨소시엄은 이주비 등 사업비에 대해선 지급보증을 제공하며 조합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줬다. 금호건설 공시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빌린 195억원의 조합사업비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사업비는 국민은행 등 민간은행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금호건설은 국민은행 등 민간은행에서 대야구역 재건축 관련 조합사업비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했다고 공시했다.

창원메가시티자이앤위브는 2028년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타입별로 2억원 중반부터 5억원 후반까지 공급 가격이 책정됐다.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84㎡는 3억원대에 공급된다.

창원메가시티자이앤위브는 경남 창원 진해 여좌동 843-1번지 일대 14만8461.7㎡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37층 규모아파트 17개동이 들어서게 된다. 피트니스센터, GX룸, 사우나, 골프연습장, 카페테리아, 작은도서관, 독서실, 키즈클럽 등 부대시설도 시공된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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