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대기줄, 이제 사라지나?”.. 제주공항, 외국인 수속 개선 “속도 UP”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0. 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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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협력.. ‘추가 심사대’ 재가동 예정
유기적 협력 통해 외국인 여행객 편의 증진
“대기 해소 등 피크 시간, 신속 수속 기대”
“지역 관광 활성화 열쇠”..업계, 대응 ‘촉각’
현재 국내선에선 두 군데 출국장이 운영 중이지만, 외국인 출도 심사가 한 곳에서만 이루어지면서 피크 시간대 대기 적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제주공항이 외국인 출도 심사대의 대기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한 조치를 단행하고 나섭니다. 최근 급증한 외국인 이용객으로 인해 대기 적체가 심해지면서 일부 미탑승 사례까지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라, 공항공사가 법무부와 협력해 출도 심사가 가능한 검색대를 확대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를 통해 공항 내 외국인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피크 시간대 혼잡을 줄이기 위한 추가 대책 시행에 나서기로 해, 관광 관문으로서 국제공항 위상이 제 자리를 찾는데 힘이 실릴지 추이가 주목됩니다.

■ 여행 규제 완화, 외국인 이용객 급증.. “혼잡 해결 시급”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여행 규제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방문이 급증세를 보였고, 이는 고스란히 제주공항의 출도 심사 혼잡 문제를 심화시키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을 통해 나서는 외국인은 하루 평균 2,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40%,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외국인 이용객의 출도 심사는 ‘B검색장’ 1곳에서만 진행 중으로 수속 지연과 혼잡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출도 심사는 국내선 ‘B검색장’만 운영 중이지만, 법무부 협의 등을 통해 ‘A검색장’까지 출도 심사를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당초 공항공사는 2019년 2곳에 심사대(A, B)를 조성하고 2021년 무인심사대까지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출입국·외국인청 인력 문제로 1곳(‘B검색장’)만 운영해 왔습니다. 시설만 보면 ‘A검색장’은 유인심사대 1개, 무인심사대 2개, ‘B검색장’은 유인심사대 1개와 무인심사대 4개를 갖추고 있지만 현재는 ‘B검색장’에 신분검색 인력으로 한국공항공사에서 자회사 인력 1명(피크 때 2명), 출입국 외국인청이 2명(2교대. 자치경찰단 4명 지원)을 투입하면서 출도 심사가 이뤄지는게 전부인 상황입니다.

이같은 시스템은 사실상 코로나 19 당시 축소된 체계라, 급증하는 외국인 이용객 수속 처리에 한계 상황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A검색장' 재가동... “피크 시간대 혼잡 해소 기대”

제주공항은 유휴 상태였던 ‘A검색장’을 피크 시간대(오전 7시~11시)에 재가동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 중입니다.

제주공항 측은 “피크 시간대 혼잡을 줄이기 위해 보안 및 질서유지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라면서 “법무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활한 출도심사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이용객의 출도 과정을 보다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B검색장’과 ‘A검색장’의 시설 구성도 . 제주공항은, 인력 운영 등으로 인해 가동하지 않는 ‘A검색장’의 출도 심사 기능을 피크시간대를 중심으로 재가동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 공항공사, 사전 안내 강화로 혼란 방지

공항공사는 또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수속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항공사 그리고 지역 여행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이용객이 최소 1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사전 안내를 강화하면서, SNS 등을 통해 혼잡을 줄이기 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비록 상시 운영이 아니더라도, 피크 시간대 출발장 ‘A검색장’의 출도 심사대 가동을 통해 어느 정도 현장 혼잡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성수기를 대비해 신속한 조치를 통해 외국인 여행객의 출도 경험 개선에 주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 유기적 협력으로 문제 해결... 관광업계 ‘긍정 평가’

최근 한 외국 국적의 승객이 긴 대기줄로 인해 항공편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외국인 전용 심사대의 수속 지연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제주국제공항은 국내선 출국장에 내국인, 바이오 인증, 외국인 전용 창구 등을 운영 중이지만 갑작스런 외국인 승객 증가에 대한 빠른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상주업체를 비롯해 지역 업계와 이용객 등 불만이 이어져왔습니다.

특히나 두 곳의 출국장이 분산 운영 중이지만, 외국인 심사 업무는 한 곳에서만 처리돼 인력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관련해 제주공항은 이달 4주 차에 법무부와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공항 상주기관 운영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역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주공항의 발빠른 대응으로 외국인 이용객의 출도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단순히 시설 확장이 아닌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주공항의 조치가 관광 관문의 위상을 재정립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외국인 이용객의 출도 심사가 ‘B검색장’ 1곳에서만 진행돼 수속 지연과 혼잡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오전 국내선 ‘B검색장’ 앞은 여전히 수속을 기다리는 외국인 승객 등이 몰려 인근 엘리베이터 근처까지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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