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알리바이 조작' 부인…재판부 "휴대폰 제출 약속 안 지켜" 일침(종합)

김근욱 기자 2023. 5.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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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석 전후로 증거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검찰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의 공판에서 "증거 조작으로 의심되는 사정이 발생했다"며 "보석 예외 사유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김 전 부원장의 뇌물 수수 시점을 5월3일으로 추정하자 김 전 부원장 측이 알리바이를 위해 이 전 원장을 증인으로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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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보석 전후 '증거 조작' 의심…檢 "증인, 압색 때 휴대폰 잃어버려"
金 "위험 감수하고 조작할 이유 없어" 반박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석 전후로 증거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검찰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의 공판에서 "증거 조작으로 의심되는 사정이 발생했다"며 "보석 예외 사유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이 사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모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이 전 원장은 "2021년 5월3일 수원 광교의 원장실에서 김용을 만났었다"며 "2년 전 일이지만 휴대폰 일정표에 기록돼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검찰이 김 전 부원장의 뇌물 수수 시점을 5월3일으로 추정하자 김 전 부원장 측이 알리바이를 위해 이 전 원장을 증인으로 부른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원장은 검찰 압수수색이 당시 "해당 캘린더가 있는 갤럭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을 했으나 휴대폰은 발견되지 않았고 갤럭시 휴대폰 충전기만 확인됐다"며 "법정 증언 이후 갤럭시폰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원장의 증언과 캘린더는 김용의 알리바이를 위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허위진술과 조작된 증거로 형사재판을 오염시키는 것이 용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부원장 측은 "날짜가 5월3일로 명백하게 특정된 것도 아닌데 위험을 감수하면서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재판부는 "증인이 재판부에 증거(휴대폰)를 제출하기로 약속을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해 신빙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선 김 전 부원장의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요청에 따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주점에서 수천만 원이 담긴 쇼핑백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남 변호사는 "이 돈이 어디로 가냐고 생각했냐"는 검찰 질문에 "유동규가 말하는 '형님'들인 김용 또는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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