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안 유지에 필수적인 존재인 경찰차. 현재 국내에서는 용도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경찰차들이 운용되고 있다. 동네 파출소 등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현대차 쏘나타부터 아이오닉 5, 형사 기동 차량 등으로 활용되는 스타렉스 및 스타리아 등은 차게 크게 관심이 없는 이들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암행 순찰차, VIP 경호 등에 사용되는 제네시스 G90 등은 포착됐다 하면 화젯거리가 되곤 한다. 얼마 전에는 고성능 모델에 경찰차에나 쓰이는 경광등이 탑재된 독특한 조합이 발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다. 아직 그 누구도 이 차의 정체를 확실히 알아내지 못 했다고.


경광등 달린 아반떼 N
가짜 경찰차는 아니다?
최근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에는 '아반떼 N 경찰차'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 속의 아반떼 N은 검은색 외관에 내외부 비닐조차 뜯지 않은 신차로 보이며, 경찰차에서 볼 수 있는 경광등이 탑재된 모습이다. 제주에서 해당 사진을 찍었다는 글쓴이는 "아반떼 AD 경찰차의 경광등을 제작한 성화기술산업 장방형 경광등"이라며 설명했다.
일반인이 구매해 임의로 장착할 수 없는 장치인 만큼 경찰차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 아직 경찰 랩핑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에 많은 네티즌들이 의문을 표했다. 암행 순찰차라고 보기엔 경광등이 노출돼 있기에 어떤 목적으로 도입한 차량일지 유추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제주 자치 경찰차일 가능성
성능 수준이 무려 이 정도
글쓴이는 "가짜 경찰차라는 의견은 틀렸다"라며 "군사경찰이나 제주자치경찰 차량 같다"라고 전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006년 설립된 경찰 기관으로 자체적인 경찰차 도색을 사용하고 있다. 2021년 네 번째로 변경된 도색이 검은색 기반인 만큼 해당 아반떼 N 역시 자치 경찰이 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아반떼 N은 지난 2021년 출시되어 2023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현재까지 판매 중이다.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DCT 및 6단 수동 변속기가 앞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며, 최고 출력 280마력, 최대 토크 40.0kgf.m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DCT 사양 기준 5.3초며, 최고 속력 250km/h를 발휘할 수 있다.


"제주 도로 환경에 어울린다"
네티즌 뜨거운 반응 쏟아졌다
동력 성능도 강력하지만, 아반떼 N의 핵심은 와인딩,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각종 전용 사양에 있다. 주행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정할 수 있는 전자 제어 서스펜션, 급코너에서 좌우 구동력을 최적으로 분배해 주는 e-LSD, 쉽게 지치지 않는 고성능 브레이크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다.
네티즌들은 "제주자치경찰이 아반떼 N을 순찰차로 도입했다면 잘한 선택". "음주운전자들 아무도 도망 못 가겠네". "그냥 평범한 차 들여도 됐을 텐데 세금 아깝다". "경찰차 도색은 제주도가 가장 멋진 듯". "이 차 운전하는 경찰은 일할 맛 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기며 흥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