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인명 사고 증가로 경북소방본부, 11월10일까지 유지

경운기 전복 사고 현장. 경북도소방본부

영농철 경북지역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상북도소방본부(본부장 박근오)는 최근 본격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11월10일까지다. 이번 주의보는 경북도 재난 안전관리위원회 회의를 거쳐 발령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9월말 기준 경북지역 농기계 안전사고 관련 사상자는 모두 502명(사망 37명, 부상 465명)에 달한다. 농기계별 사고 현황은 경운기가 337건으로 전체 사고의 67%를 차지했다. 이어 트랙터 57건(11.4%), 농약 살포기 26건(5.2%)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169명으로 전체 사상자의 33.6%에 달했다. 70대 161명(32.1%), 60대 112명(22.3%), 50대 37명(7.4%), 40대 이하 23명(4.6%) 순이다.

실제로 9월초 의성군 안계면에선 50대 A씨가 경운기로 오르막을 오르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운전석에서 낙상해 손목에 상처를 입었다. 청도군 금천면 농로에선 60대 B씨가 몰던 트랙터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목숨을 잃었다.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작업 전후 농기계 안전 점검 ▲경사로, 좁은 농로, 굽은길 운전 때 주변 안전 확보와 감속 운행 ▲음주 운전 금지 ▲보호장구 착용과 적절한 휴식 ▲농기계 반사판 같은 등화 장치 부착 등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박근오 소방본부장은 “농촌 고령 운전자가 늘면서 기계 조작 미숙과 노후 기계 사용으로 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기계 운전자 안전 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