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40년 가까운 경력을 쌓아온 배우 박해미.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시어머니 캐릭터는 사실 그녀의 실제 성격과도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쎈 언니의 존재감이 무대 밖에서도 얼마나 강력한지, 무속인들마저 ‘존댓말’을 한다는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박해미는 과거 1년간 전국의 유명 무속인들을 찾아다니며 신앙적 호기심을 풀려 했지만, 대부분의 무속인들이 입을 모아 “당신이 다 알 텐데 뭐 하러 왔느냐”고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녀가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식은땀을 흘리는 무속인들도 있었을 정도라고요. 원래 반말을 하는 이들도 그녀 앞에선 “할머니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하신다”며 깍듯하게 대했다니, 그 아우라가 상상 이상입니다.

이 강력한 존재감에 필적할 인물이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박해미의 절친이자 뮤지컬계의 독보적 존재, 김호영.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무속인에게도 환영받지만, 너무 범상치 않아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듣곤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호영 역시 그 강한 기운 때문에 무속인들이 말을 놓지 못해, 오히려 본인이 반말을 해버린 웃픈 일화도 있죠. “그럴 거면 내가 무속인 한다!”는 그의 셀프디스는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박해미와 김호영, 이 둘은 무대 위보다 무대 밖에서 더 강렬한 캐릭터들입니다. 서로에 대한 애정도 깊은데, 김호영은 “박해미 선배가 부르면 무조건 달려간다.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둘이 한판 붙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할 정도. ‘이 세상에 태양은 하나’라며 서로의 존재감을 인정한 두 사람의 절친 케미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