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날 괴롭힌 동료들 TV서 보면”…개그우먼 출신女 ‘충격 고백’

개그우먼 출신 천수정이 연예계를 은퇴한 이유를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개그우먼 출신 천수정이 연예계를 은퇴한 이유를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동료 개그맨들의 폭력과 따돌림 때문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천수정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데뷔 초부터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는 내내 남모를 아픔으로 너무나 괴로웠고 불안한 마음 뿐이었다”고 말했다.

은퇴 후 한국을 떠나 지금은 남편과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천수정은 “한국에서는 불안한 마음뿐이었다”며 “데뷔 직후 방송사 두 곳에서 신인상을 받았지만 사실 속은 병 들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직장내 폭력이 있었다는 그는 마치 거대한 빙산을 만난 나룻배가 된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나를 잃어버린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천수정은 “한국을 떠나 호주로 도피도 해봤고 다른 일도 찾아보고 상담도 받으면서 잊으려 노력해봤지만 트라우마가 된 시간은 나를 오랫동안 쫓아다니며 괴롭혔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도를 넘은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당했다”며 “여자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는 그는 “더는 견디기 힘들었고 그들을 떠나고 싶었다”며 “당장 직업을 때려치지 않으면 살 수가 없겠더라. 정말 그만두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천수정은 “아직도 집단 따돌림 가해자인 동료 개그맨들이 나오는 한국 TV 프로그램을 못본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최고의 복수는 용서하는 것이더라. 나는 용서하려고 한다”며 “화려했던 그때보다 평범한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2008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천수정은 MBC 코미디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등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