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피 말리는 1위 싸움... 중형 SUV 'X3·GLC' 대결서 판가름

사진 :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M투데이 임헌섭 기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1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신규 등록대수 3만5,130대로 3만11대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5천여대 차이로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력인 중형 세단 대결에서 BMW 5시리즈가 1만1,179대로 9398대에 그친 벤츠 E클래스를 압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 초 출시한 신형 E클래스가 예멘 후티반군의 홍해 봉쇄로 물류가 원활치 못하면서 차량 도입에 차질이 빚어진 게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6월 이후 물류 흐름이 정상화되면서 BMW를 바짝 압박하고 있다. 전동화 차량 부진 속에 1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차종은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SUV, 그중에서도 중형 X3와 GLC가 손꼽힌다.   

지난 상반기까지 벤츠 GLC는 3,770대로 2877대의 BMW X3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는 X3 풀체인지 모델의 반격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BM X3 풀체인지 모델은 완전히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과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신형 스티어링 휠 등 디지털화된 실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 파워트레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BMW X3

4세대 모델인 신형 X3는 차체 크기가 길이 4,755mm, 폭 1,920mm, 높이 1,660mm, 휠베이스 2,865mm로 이전 세대에 비해 34mm가 길어졌고 29mm가 넓어졌다. 

휠베이스는 이전과 동일하며 차체 높이는 25mm 낮아져 한층 안정감 있고 스포티해졌다. 특히 신형 X3 전면부는 조명이 포함된 대형 키드니 그릴이 적용, 독특한 존재감을 어필한다.

날렵한 디자인의 헤드램프 내부에는 'L'자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됐고 매립형 도어 핸들과 새로 디자인된 휠도 돋보인다.

후면부의 'Y'자형 테일램프와 새로 디자인된 루프 스포일러, 테일게이트도 세련미를 더했다.
사진 : BMW X3

실내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D컷 스티어링 휠, BMW 인터랙션 바, 센터 콘솔과 도어 트림 앰비언트 램프, 콤팩트 기어 레버가 적용,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신형 X3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개 모델이 출시되며,  PHEV 모델의 EV 모드 주행거리는 90km(WLTP)에 달한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됐다. 

신형 X3 M50 xDrive에는 3.0리터 엔진이 탑재, 최고 출력 399마력의 고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X3는 섀시 구성 요소와 제어 시스템 최적화로 차체 무게를 상당 폭 줄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등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 상품성을 대폭 높였다.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GLC

메르세데스-벤츠의 GLC 3세대 완전 변경 모델은 X3에 1년 가량 앞선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260만 대가 판매된 GLC는 메르세데스 벤츠 SUV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누적 판매량이 3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신형 GLC는 길이 4,720mm, 폭 1,890mm, 높이 1,645mm, 휠베이스 2,888mm, 공차중량은 2,005kg이다. 이전 세대보다 길이는 55㎜, 휠베이스는 15mm가 길어졌다.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GLC

라인업은 GLC 220d 4매틱과 GLC 300 4매틱 등 2개 차종으로 모두 48V 전기 시스템을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GLC220d 4매틱은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힘을 발휘하며,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4.1km다.

가솔린 터보 모델인 GLC300 4매틱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리터당 10.8km다.

GLC에는 투명 보닛 기능(차량 전면부 아래를 중앙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기능),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디지털 라이트,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과 열선 윈드스크린 워셔 시스템을 제공하는 윈터 패키지도 기본 적용됐고 특히 가솔린 모델은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 적용됐다.

시판 가격은 GLC 220d 4매틱이 7,790만 원, GLC 300 4매틱이 8,7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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