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조, 1.8%↓…영업익은 컨센서스 5% 상회 '선방'
HDB 해외서 펄펄…뷰티는 면세·방판 부진에 발목

[이포커스] LG생활건강이 계속되는 국내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다만 간판 사업인 화장품 부진의 여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생활용품(HDB) 부문이 해외 시장 호조에 힘입어 '나홀로' 성장하며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생활건강은 28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979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1424억원)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1348억원을 5.6% 상회하며 시장의 눈높이를 넘어섰다.
사업 부문별 희비는 엇갈렸다. 생활용품(HDB) 사업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분기 HDB 매출은 5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13.7%나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피지오겔, 유시몰, 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회사 전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뷰티)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뷰티 매출은 7081억원으로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589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해외 및 국내 주력 채널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면세점과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의 매출 감소 폭이 컸던 탓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더마 코스메틱 'CNP'와 색조 브랜드 '힌스(hince)', 'VDL' 등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국내에서도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신성장 채널은 꾸준히 성장했다. 중국 매출은 4.1%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 역시 전반적인 소비 둔화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되며 부진했다. 1분기 매출은 4164억원으로 4.1%,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10.8% 각각 줄었다. 다만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주력 브랜드는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고, '스프라이트 제로 칠', '파워에이드 제로 라임향' 등 MZ세대를 겨냥한 신제품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일본 매출이 23.2% 급증하며 해외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채널별 맞춤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신제품 개발과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포커스=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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