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사내 맞선’ 원천 웹소설 시장, 1조 넘겨

손덕호 기자 2023. 9.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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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장 규모는 6400억…2년 만에 62% 성장
국내 웹소설 이용자 수587만명…이용료 적정 62.5%
작가 평균 연 수입 3487만원…연재 수입은 절반 못 미쳐

‘재벌집 막내아들’ ‘사내 맞선’ ‘어게인 마이 라이프’ ‘키스식스센스’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등 유명 드라마는 웹소설을 영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처럼 웹툰 이외에도 웹소설이 K-콘텐츠를 풍부하게 가꾸는 지적재산(IP)의 씨앗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전체 산업 규모도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원작은 웹소설이다. 단행본 사진. /아마존 캡처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최근 1년간 웹소설 창작 활동을 한 20~69세 작가, 최근 1년간 웹소설 사업을 하고 있는 CP사(콘텐츠 제공업자)와 플랫폼 사업체, 웹소설을 이용하는 15~17세 일반 국민 중 표본을 추출해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이용됐다. 정부가 실시한 웹소설 분야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2년마다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조390억원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지, 리디 등 11개 웹소설 플랫폼 매출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20년 6400억원으로 추정됐는데, 2년 만에 62% 성장했다.

국내 웹소설 이용자 수는 587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모바일 웹소설 앱 21개 이용자 수를 집계한 뒤 점유율을 반영해 추산한 것이다. 웹소설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본 이용자 599명에게 질문한 결과, ‘최근 1년간 매일 이용했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에 3~4번’은 31.3%, ‘일주일에 1~2번’은 20.9%였다. 웹소설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 이상~1시간 미만’ 이용한다는 응답이 주중 기준으로는 35.6%, 주말에는 28.6%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평균 8.3개의 작품을 즐겨보고 있다. 이 가운데 완결작은 4.3개, 연재 중인 작품은 4.1개로 조사됐다.

이용자 가운데 77.8%는 유료 결제 경험이 있다. 1회 평균 결제액은 1만476원이었다. 구매 방식은 대여(40.5%)가 소장(33.1%)보다 많았고, 1편당 결제금액은 ‘100원’이 27.8%로 가장 많았다. 유료 결제 금액에 대해서는 ‘적정하다’는 의견이 62.5%로 다수였다.

웹소설 창작자의 한 해 총수입은 평균 3487만원(2021년 기준)이다. 다만 웹소설 연재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전체의 46.1%에 그쳤다. 2차 저작물 수입은 1.1%였으며, 웹소설과 무관한 기타 수입 비중은 52.8%였다. 웹소설 관련 수익은 작가가 70%, 관계사가 30% 비율로 배분한다는 응답이 42.4%로 가장 많았다.

웹소설 작가 가운데 상당수가 이른바 ‘투잡’ 형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타 수입원을 묻는 말에 ‘다른 회사에 다니거나 프리랜서로 일해 수입을 충당한다’는 응답이 53.5%, 일용직과 파트타임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64.2%에 달했다.

작품 한 편당 평균 원고료는 10만~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다. 100만~300만원이 19.8%, 10만원 미만이 14.8%였다. 인기 작가는 5000만원 이상의 고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당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을 받는 경우는 2.8%, 1억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은 1.2%였다.

웹소설 작가들의 평균 경력은 약 8.1년이며, 총 4건의 작품을 연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업 시간은 평균 하루 5.5시간씩, 일주일에 4.3일이다. 창작자의 75.0%가 모든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답했다. 1편을 완결하는 데 필요한 작업 기간은 6~12개월(31.8%)이 가장 많다.

불공정행위 사례와 표준계약서 관련 조사도 이뤄졌다. 웹소설 작가의 30.8%가 계약서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웹소설 관련 거래에서 55.0%가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웹소설 분야에 별도 표준계약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3.8%로 높았다.

플랫폼과 CP사, 전자책 출판사 등 공급자의 평균 매출액은 9억91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웹소설 관련 매출은 6억1100만원이었다. 사업체에 소속된 작가 수는 평균 16.4명이었고, 이 가운데 독점 작가는 평균 3.7 명이다. 이들 기업은 2021년 기준 신규 웹소설 28.7개를 등록했다. 판매 수익의 37.9%는 작가, 34.3%는 플랫폼, 27.8%는 CP·에이전시가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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