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사내 맞선’ 원천 웹소설 시장, 1조 넘겨
국내 웹소설 이용자 수587만명…이용료 적정 62.5%
작가 평균 연 수입 3487만원…연재 수입은 절반 못 미쳐
‘재벌집 막내아들’ ‘사내 맞선’ ‘어게인 마이 라이프’ ‘키스식스센스’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등 유명 드라마는 웹소설을 영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처럼 웹툰 이외에도 웹소설이 K-콘텐츠를 풍부하게 가꾸는 지적재산(IP)의 씨앗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전체 산업 규모도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최근 1년간 웹소설 창작 활동을 한 20~69세 작가, 최근 1년간 웹소설 사업을 하고 있는 CP사(콘텐츠 제공업자)와 플랫폼 사업체, 웹소설을 이용하는 15~17세 일반 국민 중 표본을 추출해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이용됐다. 정부가 실시한 웹소설 분야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2년마다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조390억원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지, 리디 등 11개 웹소설 플랫폼 매출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20년 6400억원으로 추정됐는데, 2년 만에 62% 성장했다.
국내 웹소설 이용자 수는 587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모바일 웹소설 앱 21개 이용자 수를 집계한 뒤 점유율을 반영해 추산한 것이다. 웹소설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본 이용자 599명에게 질문한 결과, ‘최근 1년간 매일 이용했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에 3~4번’은 31.3%, ‘일주일에 1~2번’은 20.9%였다. 웹소설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 이상~1시간 미만’ 이용한다는 응답이 주중 기준으로는 35.6%, 주말에는 28.6%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평균 8.3개의 작품을 즐겨보고 있다. 이 가운데 완결작은 4.3개, 연재 중인 작품은 4.1개로 조사됐다.
이용자 가운데 77.8%는 유료 결제 경험이 있다. 1회 평균 결제액은 1만476원이었다. 구매 방식은 대여(40.5%)가 소장(33.1%)보다 많았고, 1편당 결제금액은 ‘100원’이 27.8%로 가장 많았다. 유료 결제 금액에 대해서는 ‘적정하다’는 의견이 62.5%로 다수였다.
웹소설 창작자의 한 해 총수입은 평균 3487만원(2021년 기준)이다. 다만 웹소설 연재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전체의 46.1%에 그쳤다. 2차 저작물 수입은 1.1%였으며, 웹소설과 무관한 기타 수입 비중은 52.8%였다. 웹소설 관련 수익은 작가가 70%, 관계사가 30% 비율로 배분한다는 응답이 42.4%로 가장 많았다.
웹소설 작가 가운데 상당수가 이른바 ‘투잡’ 형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타 수입원을 묻는 말에 ‘다른 회사에 다니거나 프리랜서로 일해 수입을 충당한다’는 응답이 53.5%, 일용직과 파트타임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64.2%에 달했다.
작품 한 편당 평균 원고료는 10만~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다. 100만~300만원이 19.8%, 10만원 미만이 14.8%였다. 인기 작가는 5000만원 이상의 고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당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을 받는 경우는 2.8%, 1억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은 1.2%였다.
웹소설 작가들의 평균 경력은 약 8.1년이며, 총 4건의 작품을 연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업 시간은 평균 하루 5.5시간씩, 일주일에 4.3일이다. 창작자의 75.0%가 모든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답했다. 1편을 완결하는 데 필요한 작업 기간은 6~12개월(31.8%)이 가장 많다.
불공정행위 사례와 표준계약서 관련 조사도 이뤄졌다. 웹소설 작가의 30.8%가 계약서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웹소설 관련 거래에서 55.0%가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웹소설 분야에 별도 표준계약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3.8%로 높았다.
플랫폼과 CP사, 전자책 출판사 등 공급자의 평균 매출액은 9억91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웹소설 관련 매출은 6억1100만원이었다. 사업체에 소속된 작가 수는 평균 16.4명이었고, 이 가운데 독점 작가는 평균 3.7 명이다. 이들 기업은 2021년 기준 신규 웹소설 28.7개를 등록했다. 판매 수익의 37.9%는 작가, 34.3%는 플랫폼, 27.8%는 CP·에이전시가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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