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3월 매출 역대 최대 기록
삼성과 스마트폰 매출 격차 47조

애플이 2026 회계연도 2분기(1~3월)에 매출 1112억달러(약 164조원), 순이익 296억달러(약 43조 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19% 증가한 것이다. 2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다.
애플의 실적 향상을 이끈 것은 아이폰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17 시리즈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아이폰 매출은 21.7% 늘어난 570억달러(약 84조1900억원)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분기에 스마트폰(MX) 사업부 매출이 37조 5000억원이라고 했는데, 양사 간 스마트폰 매출 격차는 47조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1~3월은 신제품 출시 효과 및 연말 쇼핑 시즌 이후의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아이폰 17의 ‘코스믹 오렌지’ 색상이 명품 에르메스를 연상시키고, 중국어로 ‘주황색(橙)’과 ‘성공(成)’을 뜻하는 한자 발음이 모두 ‘청’으로 겹치며 중국 내 소비가 늘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인기에 힘입어 1분기 처음으로 스마트폰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케빈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애플 기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의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실적은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대만 TSMC가 생산 능력(캐파)을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집중하면서, 애플이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하게 됐다는 것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하반기에 메모리 비용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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