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경찰 머리 맞댄 소통의 '징검다리'

제주방송 정용기 2024. 9. 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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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표현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제주지역 장애인들은 기초적인 범죄 신고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 단체와 경찰이 손을 맞잡고, 특별한 책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 단체와 경찰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부경민/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대리"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무엇보다도 경찰이 장애인 의사소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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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어 표현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제주지역 장애인들은 기초적인 범죄 신고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 단체와 경찰이 손을 맞잡고, 특별한 책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정용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거리에서 땅에 떨어진 지갑을 주운 뇌병변 장애인 김홍문 씨.

김씨에게 경찰 신고는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렵습니다.

경찰에 신고해도 보호자나 생활지원사가 없다면 기본적인 의사 소통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복순 / 장애인 보호자
"제가 같이 있으면 괜찮은데 혼자 산책하겠다고 나갔다가 또 물건을 습득하거나 그럴 땐 혼자만 해결하기 힘들어 가지고."

현재 경찰 지구대나 파출소에 의사소통 보조 도구인 그림 글자판이 배치돼 있기는 하지만, 한계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정용기 기자
"기존 의사소통 그림글자판은 장애인이 지구대, 파출소에 방문해야만 사용할 수 있고, 크기도 커서 신고 출동이 많은 현장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졌습니다"

임여울/ 아라파출소 경장
"아무래도 귀가 요청하는 경우가 많고요. 집에 가고 싶은데 몸도 불편하시거나 의사소통이 잘 안되다 보니까 다른 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하기가 어려워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 단체와 경찰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새로운 의사 소통 그림 글자판 제작에 나선 겁니다.

폭력이나 보이스피싱, 교통사고 등 다양한 범죄 상황을 그림만으로 설명할 수 있게 제작됐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현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순찰차에 비치가 가능하게 크기도 줄였습니다.

부경민/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대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무엇보다도 경찰이 장애인 의사소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제주에서 언어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은 8천명이 넘습니다.

이 책자는 다음달 중으로 도내 경찰 순찰차에 배부될 예정인 가운데,

작은 관심이 장애인과 경찰을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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