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 앞 우산 쓰고 뿌린 액체…“식물성 기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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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의 이슬람사원 공사장 앞에 하얀 액체가 뿌려진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식물성 기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7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7일 이슬람공사장 인근에 뿌려진 액체에 대해 "식물성 기름으로 소견된다"고 감정했다.
지난 7일 건축주 측은 사원 앞에 돼지머리가 등장했던 것과 하얀 액체의 냄새 등을 고려해 "동물성 기름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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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돼지머리 언급하며 “동물성 기름 추측”
비대위 “모르는 일, CCTV 주민은 우리 사람 아냐”
경찰 “국과수 소견 토대로 사실관계 파악할 예정”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대구 북구 대현동의 이슬람사원 공사장 앞에 하얀 액체가 뿌려진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식물성 기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액체에서는 화장품, 합성세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팔미트산 성분도 일부 발견됐다. 팔미트산은 올리브유, 팜유, 체지방 등 지방과 왁스에서 흔한 포화 지방산이다.
지난 7일 건축주 측은 사원 앞에 돼지머리가 등장했던 것과 하얀 액체의 냄새 등을 고려해 “동물성 기름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전날 오후 7시 32분께 한 사람이 냄비에 든 액체를 골목길 바닥에 뿌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 또 다른 사람은 반대편에서 우산을 들고 온 뒤 냄비를 든 사람에게 씌워주기도 한다. 공사장 앞에는 밟으면 끈적거리는 하얀 액체가 2m가량 뿌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 측은 모르는 일이라며 CCTV 속 등장한 두 사람은 비대위 측 주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소견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은 지난해 9월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지만 2년 가까이 건축주와 인근 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삼겹살을 구워먹거나 공사장 인근에 삶은 돼지머리를 가져다 놓는 등 행각을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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