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의 필승조로 활약했던 한승혁이 올 시즌 KT 위즈 이적 후 1이닝 7실점이라는 충격적인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으나 오히려 대역전극의 빌미를 제공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6점대까지 치솟았다.
한때 한화의 핵심 투수 유출이라며 프런트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제는 그 선택이 결과적으로 현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승혁은 강백호의 FA 보상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2.2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던 모습과 달리, 올 시즌은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위 저하와 제구 난조가 겹치며 필승조로서의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NC전에서 한승혁은 홈런 포함 7피안타 7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이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다행히 타선의 도움으로 팀이 승리하며 본의 아니게 승리 투수가 되었지만, 내용은 완벽한 패전급 투구였다.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날릴 뻔했던 기억은 선수 본인에게도 뼈아픈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시즌 초반에는 팀을 떠난 선수들의 활약에 한화 프런트를 향한 비난이 거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6월이 지나면서 배동현, 김범수, 한승혁 등 이적생들이 줄줄이 부진을 겪으며 한화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팀의 리빌딩 기조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성적이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이태양을 제외한 한화 출신 이적생들은 모두 새 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팀의 핵심이었던 한승혁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화의 전략적 판단이 재평가받고 있다.
팬들 역시 이제는 팀을 떠난 선수들보다 현재 팀의 순위에 더욱 집중하며 프런트를 신뢰하는 분위기다.

한화는 핵심 자원들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부터 중위권에서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정 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팀 전체의 뎁스를 강화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한화가 현재의 기세를 몰아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야구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