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의 감동, 인생 연극으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세대 초월한 공감 흥행

[스포츠경향 손봉석 기자]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가 세대를 아우르는 ‘카르페 디엠’ 열풍 속 객석 점유율 90%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서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개막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가 한 달여 만에 누적 관람객 2만 5000명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프리뷰 기간 객석 점유율 99%로 문을 연 ‘죽은 시인의 사회’는 개막 이후에도 평균 90%대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개막 주간에는 99%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37회 공연 중 16회 이상 매진을 기록했고, 개막 초와 개막 주간 모두 주요 예매처에서 관람평점 9.9점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한 달 가까이 예매 페이지 판매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며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 같은 흥행세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도 확인된다. 특히 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은 관객들 사이에서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 관객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모두를 공감하게 할 메시지”라며 “같이 간 부모님이 펑펑 우셨을 정도로 모두가 알아야 할 메시지”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짙은 여운이 가시지 않아 아이들과 한참 동안이나 빈 무대를 바라보았다”라며 “극장을 나서며,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며 평소보다 훨씬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연극은 단순한 문화생활을 넘어 가족 간에 서로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선물해줬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접했던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인생영화가 계속 환기되며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연기도 너무 좋았고 무대도 화려하고 멋지게 꾸며 놓아 재관람 의사가 생겼다”거나 “영화로만 알고 있던 이야기를 무대에서 만나니 배우들의 숨결과 감정이 더욱 생생하게 전해졌다”라는 후기가 이어지며, 원작을 아는 관객과 처음 접하는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호평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무대 예술이 만들어내는 현장감,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의 메시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존 찰스 키팅’ 역의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을 비롯해 ‘미스터 놀란’ 역과 ‘미스터 페리’ 역을 맡은 연기 베테랑 남경읍과 박지일이 탄탄하게 중심을 잡고, ‘닐 페리’ 역의 김락현, 이재환, 찬희(SF9), ‘토드 앤더슨’ 역의 김태균, 문성현까지 신구 조화를 이룬 배우들의 호흡이 매 회차 몰입도 높은 무대를 완성한다. 더불어, 연극적 몰입도를 높여주는 연출과 뮤지컬 못지 않은 구성의 시청각 디자인, 그리고 대극장의 규모감을 실감하게 하는 요소들로 스크린으로는 전할 수 없었던 현장감과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또 정해진 답을 강요받는 교육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과 맞물리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학과 새 학기를 앞둔 시점과 맞물려 이 같은 반응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교육과 진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함께 돌아보게 하는 작품의 메시지가 방학 막바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으며, 실제로 과거 원작 영화를 관람했던 부모 세대가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평생 기억에 남을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부모님이 계신다면 적극 추천한다”라는 관람평도 이어지고 있다.
공연 중반부를 지나며 안정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남은 여정 동안에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 13일까지 서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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