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먹이고 화상 입히고...반려견 18마리 죽인 40대 법정구속

조성진 기자 2023. 3. 16. 2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신과 약을 먹이고 뜨거운 물을 끼얹는 등 학대를 해 반려견 18마리를 죽인 40대 공기업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 강동원 부장판사는 1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2)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공기업에 근무하던 A 씨는 2020년 10월부터 1년여 동안 반려견 18마리를 잔인하게 죽이고 3마리에게 심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정불화 스트레스 풀기 위한 것으로 추정
재판부 “수법과 경위 치밀”...징역 1년 6개월 선고
연합뉴스

정신과 약을 먹이고 뜨거운 물을 끼얹는 등 학대를 해 반려견 18마리를 죽인 40대 공기업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 강동원 부장판사는 1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2)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공기업에 근무하던 A 씨는 2020년 10월부터 1년여 동안 반려견 18마리를 잔인하게 죽이고 3마리에게 심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집에서 샤워기 호스로 반려견에게 다량의 물을 먹여 기절시키는가 하면 정신과 약을 억지로 삼키게 하거나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물을 마시고 반려견이 기절하면 강제로 깨워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비인간적 행태를 보였다.

A 씨는 기르던 푸들을 죽인 이후 20마리의 반려견을 분양받아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아내와의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A 씨가 반려견을 학대했다고 추정했다.

A 씨가 입양한 반려견의 전 주인들이 안부를 물으면 A 씨는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견주들이 동물보호단체에 제보하면서 꼬리가 밟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이유로 형의 감경을 주장하지만, 범행 경위와 수법 등이 치밀했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검사의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완견을 피고인에게 분양해 준 사람, 죽은 애완견을 매장한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이 받은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감안하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