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날벼락…끊어진 전선에 머리 맞고 기절
[앵커]
제주에서 길을 걷던 40대 관광객이 갑자기 끊어진 전선에 머리를 맞아 감전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전 측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가운데, 전선 관리가 부실한 건 아닌지 점검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 갑자기 휘청이더니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주변 시민들이 도와보지만 다리를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 합니다.
전봇대에서 끊어진 전깃줄에 머리를 맞아 감전된 겁니다.
[신고자 : "횡단보도 건너는데 전깃줄이 딱 끊어지면서 머리를 딱 친 거예요. 머리를 맞아가지고. 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40대 남성 관광객이 감전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7일) 오후 5시 40분쯤.
잠시 뒤 도착한 119 구조대가 남성을 병원으로 옮깁니다.
[부현수/구급대원 : "주변 상황을 보니까 220볼트 전선이 바닥에 떨어진 것이 확인됐고요. 왼쪽 좌측 세 번째 발가락 2개 부위에 2도 화상이."]
끊어진 전깃줄은 다행히 220V 저압 전선으로 남성은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전 측은 전신주와 인접해 설치된 자치단체의 방범용 설비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합니다.
전선이 바람에 흔들려 방범용 설비를 고정시키는 철선에 접촉했다는 겁니다.
[고행우/한전 서귀포지사 배전운영팀 차장 : "방범용 CCTV에 조가용(고정용) 철선이 있습니다. 그 철선이 순간적인 돌풍에 의해서 접촉하면서 (전선이) 단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책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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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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