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조는 듯한 더위”...한국 첫 기상캐스터 별세

안수진 기자(goodvibes52@mk.co.kr) 2024. 9. 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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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기예보 방송을 개척한 '제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15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부터 기상청의 전신인 국립중앙관상대에서 예보관으로 일하다 1970년대 동양방송(TBC) 등에서 날씨를 전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상청에 '통보관'이라는 직책은 없었으나, 방송국에서 임의로 김 전 통보관의 직책을 통보관으로 부르면서 직책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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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전 통보관 별세
날씨예보 방송 토대 만들어
시선 붙잡는 예보로 유명세
김동완 기상통보관
국내 일기예보 방송을 개척한 ‘제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15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9세.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부터 기상청의 전신인 국립중앙관상대에서 예보관으로 일하다 1970년대 동양방송(TBC) 등에서 날씨를 전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상청에 ‘통보관’이라는 직책은 없었으나, 방송국에서 임의로 김 전 통보관의 직책을 통보관으로 부르면서 직책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통보관은 ‘여우가 시집가는 날’, ‘파리가 조는 듯한 더위’ 등 문구를 활용해 예보 전달력과 주목도를 높였다.

1982년 MBC 보도국 보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7년까지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전달하면서 손으로 일기도를 그려가며 설명하는 등 날씨를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고, 현재의 날씨예보 방송의 토대를 만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일기예보를 친근하고 신뢰감 있게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세계 기상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 때 고향인 경북 김천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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