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맛있는 음식을 선보였던 이재훈 셰프가 금호동에 이탈리안 캐주얼 다이닝&와인바를 열었다. 이미 서촌에만 몇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 몸이 다섯 개라도 부족할 판이지만 다행히 금호온에는 서촌 까델루뽀 등에서 오랫동안 합을 맞췄던 최종근 셰프가 지키고 있다. 변함없이 맛있을 거라는 이야기다. 시그니처 메뉴는 제철 꽃게로 만든 꽃게 로제 파스타. 큼지막한 꽃게 위에 크리미하고 새콤한 로제가 듬뿍 얹어서 나온다. 마침 꽃게가 제철이라 오동통한 꽃게살이 입안 가득 씹힌다. 이제 막 오픈했기에 한달 동안은 참치 소스와 한우 미트볼이 무료로 제공되며 당분간은 콜키지도 프리다.
ADD 서울 성동구 무수막길 94 2층 금호 온
올드핸즈
미국식 스테이크 전문점. 진짜배기 토마호크와 티본스테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텍사스까지 갈 필요가 없다. 금호동 올드핸드에 있기 때문이다. 토마호크는 보통 1.2~1.7kg까지 무게가 있으며 조리에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전화로 고기의 양을 정한 뒤 예약이 이루어진다. 올드핸즈 내부는 우드톤에 바 테이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조리 과정을 하나하나 관찰하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 덕분에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메뉴는 스타터, 스테이크, 디저트 종류로 딱 6가지가 전부다. 맛있는 메뉴에만 집중하겠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붓처스컷, 이사벨더부처, 이속우화 총괄 출신인 이정호 셰프가 정성껏 구운 스테이크는 말할 것도 없다. 굽기도 풍미도 모든 게 완벽하다. 디저트로 나오는 수제 애플파이와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별미로 유명하다. 스테이크만큼 인기가 많아 이걸 먹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ADD 서울 성동구 금호로 80-1 1층 올드핸즈
오부이용
아파트 단지 골목 사이에 숨겨진 미셰린 레스토랑 오부이용. 빈티지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가게 내부는 프렌치 소품과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파리의 귀여운 레스토랑 느낌. 저녁 코스는 5만 5천 원부터, 프랑스 ‘Pierre Sang’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이성대 셰프가 정통 레시피 기반으로 만든 프렌치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파마산 소스에 감자 뇨끼와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요리. 뇨끼는 폭신하고 진득한 치즈 소스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에멘탈 치즈를 곁들인 양파 수프도 풍미가 깊어 자꾸 손이 간다. 큰 접시에 푸짐하게 나오는 돼지뼈 등심 스테이크도 오부이용의 시그니처 메뉴다.
ADD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51길 29-1 1층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서)
사진 @aubouillon, @oldhandz, @romantic_owner_ch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