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6월은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때로, 짙어진 초록과 계절의 꽃들이 어우러지는 나들이에 최적의 시기다.
특히 수국 개화가 시작되는 중순 이후에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꽃 명소들이 본격적인 제철을 맞는다. 그중에서도 전라남도 나주시는 꽃길, 숲길, 문화공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여행지로, 계절의 변화와 지역적 특색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자연 지형을 활용한 전망대부터 울창한 산림 공간, 전통 고택을 활용한 복합문화시설까지 다양한 형태의 여행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느러지전망관람대’는 6월 중순부터 수국이 피어나기 시작해 꽃길이 조성되며, ‘전라남도 산림연구원’은 치유형 숲길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근거리에는 고택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문화공간 ‘3917 마중’이 위치해 있어 이동 동선 또한 효율적이다.
계절의 풍경을 체험하고, 걷고, 쉬는 구성이 모두 가능한 나주 일대 세 곳으로 떠나보자.
느러지전망관람대
“길 양옆으로 수국향연!”

전라남도 나주시 동강면 동강로 307-194에 위치한 ‘느러지 전망관람대’는 나주시 동강면 영산강을 따라 형성된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담양 용추봉에서 발원한 강물이 U자형으로 휘감아 흐르며 만들어낸 이 지형은 그 모습이 우리나라 지도와 닮아 ‘느러지’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전망대는 총 4층 높이로, 3층과 4층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앉아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특히 6월 중순부터 7월 사이, 전망대를 감싸고 있는 자연공원에는 수국이 만개해 꽃길이 만들어지며, 전망대로 향하는 자전거길 양옆도 형형색색의 수국으로 물든다.

수국이 피지 않은 지금보다 약간의 기간을 두고 6월 방문을 계획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느러지전망관람대는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요금이 모두 무료라 가볍게 들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전라남도 산림연구원
“무더워지는 6월에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필수죠!”

자연의 공기 속에서 한층 더 깊은 휴식을 원한다면 ‘전라남도 산림연구원’을 찾는 것도 좋다.
전라남도 나주시 산포면 다도로 7에 위치한 이곳은 숲을 단순히 ‘보는 공간’이 아니라 ‘느끼는 공간’으로 만든 도립 연구기관이다. 산림생태계에 대한 전문 연구뿐 아니라, 유아숲 체험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도 운영된다.
특히 이곳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초록이 짙어지는 6월부터 더울수록 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워져 걷기 좋은 산책로가 된다.
하늘을 덮을 듯 솟아오른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면 자연의 기운이 오롯이 전해진다.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입장은 무료지만 일부 체험은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3917 마중
“4천 평 민간정원에서 즐기는 나주배”

관람대와 연구원에서 고즈넉한 자연풍경을 감상했다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3917 마중’(전남 나주시 향교길 42-13)에서 여정을 마무리해 보자.
나주시 향교길에 위치한 이곳은 약 4,000평의 민간 정원 안에 고택스테이, 전시, 체험,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다.
고택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나주 배양갱 만들기, 나주배 석세포를 활용한 탄소중립 멀티솝 만들기 등이 있으며, 전통 식재료와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콘텐츠가 인상적이다.
문화적 감성을 채우기에 충분한 이 공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나주읍성 금성관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아 도심형 여행 코스로도 잘 어울린다.

하루의 일정 속에 수국의 색감, 숲의 숨결, 고택의 온기를 모두 담을 수 있는 도시는 흔치 않다. 나주는 그 모든 요소를 균형 있게 품고 있으며, 계절이 무르익을수록 그 매력은 더 또렷해진다.
자연과 쉼, 느림의 미학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이번 6월, 나주로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