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北, 핵무기 최대 112기 생산 가능 핵분열 물질 확보”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9.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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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대 112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고농축우라늄·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핵무기 1기 생산을 위해 약 5kg의 플루토늄이나 20kg의 HEU가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이는 총 67~112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이 연간 110~200kg의 HEU를 10년간 생산했고 핵실험에 100kg 정도를 소비했다는 가정을 토대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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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늄 85kg·HEU 1000~1900kg 보유 주장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질문에 답하는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 연합뉴스

북한이 최대 112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고농축우라늄·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6일 재단법인 세종연구소가 연 '2024 한미핵전략포럼'에서 같은 연구소 그레고리 존스 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북한은 플루토늄 85kg, 고농축우라늄(HEU) 1000~1900kg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 1기 생산을 위해 약 5kg의 플루토늄이나 20kg의 HEU가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이는 총 67~112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2022년 국방백서에서 추정한 70kg보다 다소 증가했다. 플루토늄을 얻기 위한 원자로와 대규모 재처리시설 가동이 외부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그 보유량은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이 가능하다.

반면, HEU는 지하시설에서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은밀하게 생산하기에 전문가들도 북한의 보유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북한이 운용 중인 우라늄 농축시설의 개수와 각 시설에서 원심분리기를 몇 개나 가동하는지 등은 전혀 알려진 바 없기 때문이다.

논문은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 1000~1900kg의 HEU를 보유했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연간 110~200kg의 HEU를 10년간 생산했고 핵실험에 100kg 정도를 소비했다는 가정을 토대로 추산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한국에 약속한 확장억제를 반드시 공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다면 한국이 독자 핵무장을 선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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