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20~30대로 구성된 ‘MZ조폭’ 44명 무더기 검거

곽시열 기자 2023. 11. 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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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차량을 부수거나 시민을 폭행한 울산지역 신흥 조직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경찰청은 지역 내 신흥 조직폭력조직원 44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1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에서 신흥 조폭을 확인해 검찰에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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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시열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 차량을 부수거나 시민을 폭행한 울산지역 신흥 조직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경찰청은 지역 내 신흥 조직폭력조직원 44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1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30대가 17명, 20대가 27명으로 가장 많아 이른 바 ‘MZ조폭’으로도 불린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4월 울산 한 도로에서 선배 조폭 B 씨 승용차를 발견하고 유리창을 파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B 씨가 화가 나 A 씨 등을 한 노래방으로 부르자, 해당 노래방으로 들어가 동료 조폭들과 함께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A 씨 등은 기존 선배들이 ‘집합’을 자주 시키고 괴롭히자 이같은‘하극상’을 벌이면서 독자 세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나다니는 길에서 큰 소리를 내며 90도로 인사하고 문신을 드러낸 채 일렬로 서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도로에서 단순히 어깨를 부딪친 시민 3명을 집단폭행하기도 했다.

이 조직은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과 다른 지역 조폭과 연대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도박과 연루된 전국 지역 조폭 36명도 함께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에서 신흥 조폭을 확인해 검찰에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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