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의 플래그십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작년 여름부터 예고됐던 신형 모델은 전기차 리릭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공간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숏바디 모델이 5410mm, 롱바디(ESV) 모델이 5790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전장을 자랑한다.

이는 국내 최대 사이즈 미니밴인 카니발보다도 20cm 이상 긴 수치다. 전폭 2060mm, 전고 1935mm의 거대한 차체는 도로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외관 디자인은 현행 5세대 모델의 부분변경이지만 그 변화 폭이 상당하다. 전면부는 슬림해진 수평형 헤드램프와 수직으로 떨어지는 새로운 DRL이 조화를 이루며, 맹수와 같은 강렬한 인상을 완성한다. 점등되는 로고는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한다.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4인치 휠이다. 기존 22인치보다 더 커진 휠에도 불구하고,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구현했다. 이 첨단 서스펜션 시스템은 초당 1,000회 이상 노면을 분석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후면부는 물결처럼 흐르는 미래지향적인 테일램프 그래픽과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리플렉터, 머플러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실내 공간이다.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하나로 이어진 55인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운전석 35인치, 동승석 20인치)가 적용돼 마치 미래 자동차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준다. 기존 38인치 디스플레이에서 크게 확장된 이 시스템은 차원이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센터 콘솔은 컬럼식 기어 시프터가 적용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바뀌었다. 원형 다이얼 컨트롤러와 새로운 공조 디스플레이가 추가되어 조작 편의성을 높였으며, 12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는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2열 공간은 'VIP를 위한 공간'이라 할 만하다. '이그제큐티브 시트 패키지' 선택 시 전용 멀티 콘솔 디스플레이, 듀얼 12.6인치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시트, 비즈니스용 트레이 테이블까지 제공된다. 이는 벤츠 마이바흐나 제네시스 G90과 같은 최고급 세단에서나 기대할 수 있었던 기능으로, 에스컬레이드의 넓은 공간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됐다.

오디오 시스템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36개에서 40개 스피커로 확장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은 더욱 풍부한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 kgf.m를 발휘하는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숏바디 모델이 1억 6,607만 원, 롱바디 ESV 모델이 1억 8,807만 원으로 책정됐다. 미국 현지 가격과 환율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다.

압도적인 크기와 존재감, 최첨단 기술, 럭셔리한 공간을 갖춘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국내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 다시 한번 그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리는 VIP룸'이라 불릴 만한 2열 공간의 편의성과 55인치 디스플레이로 대표되는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경쟁 모델과의 차별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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