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모아둔 돈으로 투자해서 줄어든 수입을 메꾸어 보려고 하는데요. 투자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언제 어디서든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다면 살아가는데 걱정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황금알만 낳는 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투자할 때, 무조건 수익을 보장해 주는 황금거위만을 원합니다.
하지만 아무 노력 없이 황금알만 꿈꾸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면 본인이 먼저 투자 방법을 공부하여 특정 분야에 현혹되지 않는 현명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자산배분, 분산투자, 적립식 투자 등 투자를 잘 하기 위한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전문가(자산관리사 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으며, 요즘엔 인공지능(AI)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목적 등의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투자상품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단점인 것이 나에게는 장점이 되고, 그것은 곧 수익률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으니 내게 맞는 금융상품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러한 투자성향은 투자자의 연령, 투자경험, 재산과 소득 상황, 원금손실에 대한 감내도를 바탕으로 안정형, 안정 추구형, 위험 중립형, 성장 추구형, 성장형의 5단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성향 분석이 나왔다면 투자목적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막연하게 ‘열심히 투자해서 종잣돈을 만들어야지’가 아니라,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상세한 계획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투자목적과 기간에 따라 투자 방법 또한 달라집니다. 즉, 1년 이내의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것과 내 집 마련, 자녀학자금, 노후자금 마련 등과 같이 장기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상품 운용 방법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투자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모두 안정되고 윤택한 가정생활과 경제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상품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투자목적과 기간을 분명히 정하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 가기 쉽습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는 “투자할 때 최소한 냉장고를 고를 때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라”라고 말했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상품에 무조건 가입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면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투자성향을 충분히 파악하고, 투자목적과 기간에 따라 어느 유형의 상품에 투자할지 신중하게 선택한 후에는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모두 원금 손실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투자 시에 시장 상황에 따라 급격한 투자 심리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몇 번 겪게 된 후에는 많은 사람이 지속적인 투자 활동을 포기하고 은행의 예∙적금으로 회귀합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그럼, 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즉,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산배분(분산투자)이라는 투자 방법입니다.
투자할 때 너무 한곳에만 집중하면 그만큼 실패할 위험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투자 성공의 비결은 ‘누가 어떻게 더 잘 나누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자산배분은 곧 포트폴리오를 의미합니다. 포트폴리오란 각종 투자상품을 넣어두는 그릇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종목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투자를 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늘 사정에 얽매이는 사람은 막상 수입이 늘고 돈이 생겨도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투자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은 자산관리에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그래서, 자산관리를 할 때 가장 좋은 습관은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투자하고,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젊었을 때부터 소액이라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나중에 큰돈을 투자할 때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끔, 돈이 얼마 없어서 투자하기 어렵다는 사회 초년생분들이 계시는데요. 투자 시에 중요한 것은 투자금액의 규모가 아니라 단돈 100만 원이라도 좋은 투자 습관을 들여서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형편이 맞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합니다.
아울러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가지고 목표 수익률과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정도를 정한 후, 그것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신의 인생 계획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였다면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합니다.
투자를 장기간 하다 보면 자산을 배분해 놓았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이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산의 편입 비중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데, 이를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이라고 합니다.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산의 가격이 변동하여 포트폴리오의 구성 비율이 달라졌거나, 포트폴리오의 위험과 수익특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정보가 있을 때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40:60을 기준으로 자산을 배분하여 투자를 시작했는데 주가가 많이 올라서 주식의 비중이 40%에서 60%가 되고, 채권의 비중이 60%에서 40%가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0%의 주식을 처분하고 그 돈으로 채권을 사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40:60으로 재조정합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가격이 오른 자산은 비싸게 팔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내린 것은 싸게 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산관리 방식을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라고 합니다.
장기간 투자를 할 때는 시장이 출렁거릴 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시장이라는 것은 때로는 과열되고 때로는 폭락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평균으로 회귀하는 현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많이 올랐을 때는 비중을 줄이고 떨어졌을 때는 다시 비중을 늘리는 리밸런싱 전략을 가져가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사람들이 투자할 때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원금을 까먹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을 줄여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산배분입니다.
자산배분을 통해 주식과 같은 위험한 자산과 채권과 같은 안전한 자산에 나누어 투자한다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주식으로 큰 손실을 보더라도 채권에 투자한 돈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하는 게 좋을까요?
투자하면서 자주 듣는 말 중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격언이 있을 것입니다. 즉, 분산투자를 말하는 것이죠.
그럼,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가끔,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계란을 비슷한 성격을 가진 바구니에 나눠 담지 않는 것입니다.
투자 대상을 분산하는 방법에서 중요한 지표는 바로 ‘상관계수’라는 것입니다. ‘두 자산이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느냐’의 정도를 나타내는 ‘상관관계’ 또는 ‘상관계수(ρ)’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는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끼리 즉, 서로 같이 움직이지 않는 자산끼리 분산해야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한 자산의 수익률이 높지 않을 때 다른 한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져야 바람직한 포트폴리오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완벽한 상관계수를 갖는 걸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계수를 갖는 두 자산을 선택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계수를 가진 대표적인 두 자산이 바로 ‘주식’과 ‘채권’입니다.
그러므로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자산(예: 주식형 펀드) 바구니와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자산(예: 채권형 펀드) 바구니로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계란을 나누어 담기’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성질의 자산(원자재, 부동산 등) 바구니를 추가할 수도 있죠.
자산을 나누어 투자하는 방법 외에도 전 세계의 주식시장에 골고루 투자하는 즉, 투자 지역을 분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보다 훨씬 큰 전 세계의 주식과 채권 시장에 분산투자한다면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를 실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막대한 자금은 둘째치고 각 자산에 대해 분석할 시간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전 세계의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에 소액으로도 분산투자할 수 있으며 적립식 투자도 가능합니다.
또한, 전문가가 세계 경기의 흐름에 따라 각 자산의 비중도 조절해 주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글로벌 투자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2가지 외에도 하나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투자는 로또처럼 대박을 꿈꾸며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정시기에 목돈을 넣는 것보다는 투자시점을 분산하는 즉 시간분산투자인 ‘적립식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목돈 모으기로 선호하는 ‘적금’의 장점을 이용한 투자가 바로 적립식 투자입니다. 사실 20~30대가 큰 목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투자하면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과 상관없이 매달 일정하게 투자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즉 주가에 신경 쓰지 않고 비쌀 때도 사고 쌀 때도 사는 것이죠. 주가가 오를 때에는 목돈을 한꺼번에 넣은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익을 보는 반면 하락 시에는 손해를 덜 보게 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가격 움직임을 보이는 펀드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투자 개시 시점에 가지고 있는 모든 투자자금 500만 원을 한 번에 투자하여 1,000원을 주고 샀다면 다시 1,000원(원금)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심리적 지옥을 경험했을 겁니다.
이 펀드를 100만 원씩 나눠서 주기적으로 샀다면 어땠을까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은 싼 가격에 더 많은 펀드를 사 모을 수 있어서 평균매입단가는 계속해서 낮아졌을 것이고, 다시 반등하여 가격이 제자리에 돌아왔을 때는 37%의 이익이 발생하는 반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적립식 투자의 원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투자기간 동안 시장을 보면서 사거나 팔지 않고 일정하게 주기적으로 사야 한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가격이 하락하는 기간에 시장을 보면 아마 투자하기 힘들 것입니다.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의 공포감을 이긴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매달 일정한 금액을 투자해서 자산을 매입하는 적립식 투자는 좋은 투자 방법이기는 하지만, 자산을 매입해서 적립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얘기하지, 언제 팔아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입단가평준화 효과를 누리면서 적정한 시기에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진화된 형태의 적립식 투자를 모색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진화된 적립식 투자 방법의 대표적인 사례로 ‘프라핏 키핑 플랜(Profit Keeping Plan)’이란 투자 방법이 있습니다.
프라핏 키핑 플랜은 투자자가 사전에 일정한 목표 수익률을 정해 두고 투자기간 동안 이를 초과해 발생한 이익금을 안전자산으로 전환해 수익을 보존하는 정액분할 투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기간 중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안전자산으로 전환했던 수익을 찾아서 다시 펀드를 매수하지는 않기 때문에 급락장을 만나더라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익을 환매해서 안전자산으로 옮겨 둔 다음에도 투자자산의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면 전통적인 정액분할 투자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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