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구하더니..” PGA 투어까지 접수했다는 현대차 모델

사진 출처 = 제네시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주인공은 세계적인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 당시 그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 차량을 운전하던 중 차량 전복 사고를 겪었다. 심각한 사고였지만 우즈는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이 사고로 국내외에서 제네시스 GV80의 뛰어난 안전성이 화제를 모았다. 차량이 전복될 정도의 충격에도 차체 프레임과 에어백 시스템이 탑승자를 보호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타이거 우즈를 살린 차’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그리고 3년 뒤, 제네시스가 미국 골프판의 상징적인 무대인 PGA 투어의 공식 후원사 자리에 오르며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타이거 우즈 구하고 PGA 투어 후원사까지… 제네시스의 질주

사진 출처 =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지난 6월 28일, 미국 PGA 투어와 2030년까지 ‘공식 자동차 후원사(Official Vehicle Sponsor)’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GA 투어 역사상 단일 자동차 브랜드가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경기장에 차량을 전시하고, PGA 투어가 제작하는 생중계 영상인 ‘월드 피드’에도 자사 로고를 노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전 세계 골프팬을 상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협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차량 후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네시스는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Official Mobility Sponsor)’ 자격까지 함께 확보했다. 향후 PGA 투어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업을 추진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전동화 기술을 투어 현장 및 선수 이동 서비스 등에 접목할 계획이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고급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실 제네시스와 PGA 투어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며 골프계와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남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프레지던츠 컵’에도 차량을 공식 후원하며 꾸준한 협업을 이어온 결과, 이번 대규모 계약으로 이어진 셈이다. 타이거 우즈 사고로 한 차례 주목받았던 GV80은 이제 PGA 투어 현장에서 당당히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 사고차, 이제 국민 자긍심으로

사진 출처 = 제네시스

타이거 우즈를 살린 차로 불렸던 GV80은 이제 골프 팬들에게 ‘PGA 투어의 공식 차량’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제네시스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내 골프 마케팅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고 당시 부정적 이슈로 여겨질 뻔했던 GV80은 오히려 ‘생명을 구한 차’로 이미지가 반전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고, 이번 PGA 투어 후원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도 자부심을 느낄 만한 행보다. 한국 브랜드가 미국 골프계의 심장부를 접수했다는 상징성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선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글로벌 스포츠 무대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의 사고 이후, 3년 만에 ‘국민차의 자존심’으로 거듭난 제네시스 GV80과 브랜드의 행보에 국내외 자동차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 반응도 뜨겁다. “타이거 우즈 사고 났을 때 진짜 차 덕분에 살아났다는 기사 보고 GV80 관심 갖기 시작했는데, 이제 PGA 투어 공식차라니 자랑스럽다”, “역시 한국차 클래스. 미국 골프판에서 제네시스 로고가 보인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고 때 오히려 GV80 안전성 검증된 셈. 그걸 발판 삼아 PGA 투어까지 진출하다니 현대차가 마케팅 진짜 잘한다”며 현대차의 위기 대응과 브랜드 전략에 감탄하기도 했다. 과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사례로 꼽히며, 앞으로 제네시스가 PGA 투어 현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