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 반발 속 양상우 의장 등 신임 이사진 선임

강유빈 2026. 3.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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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YTN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YTN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유진그룹이 선임하는 새 이사를 거부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제공

YTN이 새 이사진 선임과 함께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예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는 이번 이사 선임을 '무더기 알박기' 인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YTN은 27일 서울 마포구 YTN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양상우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을 사내이사(저널리즘 책무 이사)에, 이상규 비즈마켓 이사회 의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과 이유정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 박광일 공영기업 대표이사 3인이 선임됐다.

이사회는 같은 날 개최한 첫 회의에서 양 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하고, 산하에 '저널리즘 책무 위원회'와 '거버넌스 위원회' 등을 신설했다. 저널리즘 책무 위원회는 보도 윤리와 콘텐츠 품질 정책을 거시적으로 관장하고, 거버넌스 위원회는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 문제에 대처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외 △감사위원회 △임원보상위원회 △독립이사추천위원회를 포함한 5개 위원회가 가동된다.

YTN 구성원들은 새 이사진 선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유진그룹이 향후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진보 성향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면서다. 이날 언론노조 YTN지부는 "유진그룹이 진보 성향 인사를 무더기로 이사회에 알박기해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파렴치한 꼼수까지 동원해 저항하고 있다"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구성되는 즉시 유진그룹의 YTN 최대주주 지위를 박탈하는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1심 법원은 '2인 체제'에서 YTN 최대주주를 유진그룹으로 변경하도록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현 방미통위)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지만, 유진그룹 측이 항소하면서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유진그룹 퇴출을 요구하며 26일부터 나흘간 7차 파업에 돌입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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