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빨리 내줄게” 8억 원 빼돌린 현대차 전 영업부장 구속

민소영 2022. 11. 22.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의 한 현대자동차 판매 직영점에서 "차를 빨리 출고해주겠다"며 영업직원이 돈을 받아 챙긴 뒤 연락을 두절한 사건 (2022.10.26. KBS 보도 자동차 판매 직영점서 판매직원 사기 의혹경찰 수사)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했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차를 빨리 출고해주겠다"며 개인계좌로 돈을 받아 챙긴 현대자동차 제주 모 직영점 영업부장 출신 50대 현 모 씨를 어제(21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


제주의 한 현대자동차 판매 직영점에서 "차를 빨리 출고해주겠다"며 영업직원이 돈을 받아 챙긴 뒤 연락을 두절한 사건 (2022.10.26. KBS 보도 자동차 판매 직영점서 판매직원 사기 의혹…경찰 수사)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했습니다. 한때 판매 실적 전국 상위 10위권에도 들며 유능함을 인정받던 직원이었지만,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차를 빨리 출고해주겠다"며 개인계좌로 돈을 받아 챙긴 현대자동차 제주 모 직영점 영업부장 출신 50대 현 모 씨를 어제(21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다른 사람이 우선 계약한 차량을 취소하려고 한다. 이 사람이 낸 만큼을 계약금을 보내주면, 취소 차량을 빨리 출고해줄 수 있다"며 피해자 38명을 속여 8억 300만 원 상당을 개인 계좌로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현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는 상황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달 처음 고소장을 접수한 후, 피의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현 씨가 편취한 돈 대부분을 자신의 채무를 갚는 데 쓴 것으로 확인하고, 이달 중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도주 우려 등이 있다며 어제(21일) 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해당 직원을 최근 해고했습니다. 앞서 현대차 측은 피해자가 늘어나자 해당 지점 고객들에게 연락해 "직원 개인에게 차량 대금을 입금하지 말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최근 해당 지점 앞에서 현대차를 상대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차량 판매직원이 돈을 받아 빼돌리는 일이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는데도 사측이 차량 구매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재발 방지책을 내놓기는커녕,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차량 계약 후 출고 순번이 와서 차를 받으라고 연락이 와서 봤더니, 피해 금액을 제한 값이 아닌, 차량 가격을 전액 결제하라고 하더라"면서 "피해를 본 것도 억울한데 '이중 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신차 구매를 포기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으로, 저희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연관 기사] “새 차 빨리 출고해준다더니 연락 두절”…경찰 수사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89327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