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후 가출…시신 부패 심해 현장서 유서 확보, 범죄 정황은 없어 112 직원 “현장사진 찍어달라” 요구 논란도
유튜버 ‘도사우치’가 30대 남성 시신을 발견한 폐리조트 내부./유튜버 캡쳐/
경남 산청의 한 폐리조트 건물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산청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께 산청군의 한 리조트 폐건물 3층에서 경기도에 사는 30대 중반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유튜버 ‘도사우치’가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해당 유튜버는 ‘흉가 체험’ 촬영을 위해 해당 건물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씨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신원 확인 결과 A씨가 지난 7월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사실을 유족을 통해 확인했다. 해당 리조트는 2023년 8월 화재 발생 이후 운영이 중단됐고, 올해 여름 산사태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방치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범죄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유튜버의 신고 과정에서 경찰의 초기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12 상황실에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람이 죽은 것이 확실하냐”며 현장 사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튜버는 다시 객실로 들어가 시신 사진을 찍어 전송했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는 직접 객실까지 안내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심야시간대였던 만큼 112 상황실에서 신고를 받은 직원이 장난전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사진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