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공기관장, "시장님 발전?" "시정 발전?" 덕담 설왕설래

김동철 2024. 10. 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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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산하의 한 공공기관장이 임명권자인 우범기 전주시장을 향한 덕담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8일 복수의 전주시 공무원에 따르면 A 기관장은 이달 초 전주시청에서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우 시장에게 "시장님을 위해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의 중심이 섰다.

이에 대해 A 기관장은 "임명장을 주는데 시장님 앞에서 당연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며 "관리자 입장에서 '(우범기) 시장 발전'이 아니라 '시정 발전'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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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 산하의 한 공공기관장이 임명권자인 우범기 전주시장을 향한 덕담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8일 복수의 전주시 공무원에 따르면 A 기관장은 이달 초 전주시청에서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우 시장에게 "시장님을 위해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의 중심이 섰다.

한 참석자는 "A 기관장이 '시장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뛰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공식 자리에서 너무 저자세로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는 "그가 시장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출연기관이다 보니 시장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 읽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 기관장은 "임명장을 주는데 시장님 앞에서 당연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며 "관리자 입장에서 '(우범기) 시장 발전'이 아니라 '시정 발전'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 시장님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며, 누군가 발언을 곡해한 것"이라며 "전주시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열심히 일하겠다는 취지였다. 시장님 개인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또 다른 참석자는 "발언의 뉘앙스는 시장 개인을 위해 뛰겠다는 내용으로 이해됐다"며 "명색이 기관장인데 시장 앞에서 너무 굴신적인 자세여서 당황했다"고 꼬집었다.

이런 발언은 A 기관장이 임명장을 받고서 우범기 시장과 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나왔고, 시청 촬영팀이 모두 철수해 ENG 카메라 등에는 촬영이나 녹음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발언을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뉘앙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A 기관장이 앞으로 일에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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