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 시점은 내가 정한다”…협상 주도권 강조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과의 무역 합의가 이번 주 내로 성사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대규모 관세 정책에 대응해 무역 상대국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조기 타결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일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국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나는 내가 직접 거래를 정한다. 그들이 아니라 나다”라며 무역 협상에서의 주도권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중국과의 대화도 ‘진행 중’…시장 안도 속 관망세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간 공식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행정부 고위 참모진이 중국 측과의 협상을 지속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2주간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배경에도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정부 역시 지난주 처음으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 중임을 공식 확인한 바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조정 가능성까지 점치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언젠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2~3주 내 관세율 직접 설정할 것”…타국 흑자 겨냥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에 특정 국가에 대한 관세율을 직접 설정할 것”이라며, 그동안 미국에 ‘무역 흑자를 누려온 나라들’이 대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어떻게 우리를 이용해왔는지를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일괄적인 보복 관세 대신 국가별 조건에 맞춘 ‘맞춤형 협상 및 관세 정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시장 흔든 관세 정책…美 경기에도 그림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확대는 이미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며, 미국 국내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달러 약세와 함께 수출입 불균형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성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와 우선 합의 가능성”…아시아 국가 중심 협상 진전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인도와의 무역 협상이 최우선으로 진행 중이며, 일본·한국·유럽 각국과도 실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마친 뒤 “6월 중 합의 도출을 기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한국 역시 자국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예외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은 진행 중…실질적 합의는 ‘지켜봐야’
이번 주 중 발표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무역 합의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과거 미·중 1단계 합의 사례나 USMCA 체결 과정을 보면, 실질적인 이행까지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단기적인 발표는 시장 심리 안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구조적 합의로 이어질지는 향후 협상 진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