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제질서 변화 못 읽는 野에 국민 우려"

노지민 기자 2023. 3. 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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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언급이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마치고 일본 총리실 측이 독도, 위안부 등을 거론하는 등 뒤통수를 친 부분이 있는데 공식 항의하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측 마음을 여는 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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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방일외교에 긍정 평가 쏟아
"위안부·독도 언급 없어" "오염수 어떻게 받아들이나"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대통령실이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언급이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마치고 일본 총리실 측이 독도, 위안부 등을 거론하는 등 뒤통수를 친 부분이 있는데 공식 항의하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 두 개는 논의한 적 없다고 명확하게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염수 문제에 대해선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정부 원칙은 있다.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인되지 않으면 위험한 요소가 있는 건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일본 측에 대한 항의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16일 일본 도쿄 한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측 마음을 여는 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외교라는 것이 상대방 마음을 열고 양자 또는 다자관계에서 판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커다란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며 “우선 상대방 마음을 연 것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함께한 기시다 총리는 물론이고, 이번 방일 기간 중 만난 12명의 정치 지도자, 10여 명의 경제 지도자, 그리고 수백 명의 게이오대 학생까지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특히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입을 빌려 “아소 다로 전 총리는 17일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정치 사정이 있을 텐데도 이번 방일을 결정해 줬다. 양국 공동 이익을 위한 결단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다시 한 번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현지 분위기를 전하면서 “대통령이 16일 오전 숙소인 임페리얼 호텔에 도착했을 때 대통령 일행을 보고 로비에 있던 일본인 몇 분이 박수를 쳤다. 일본에서는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며 “하루 만인 17일 대통령 일행이 숙소를 떠나서 공항으로 갈 때 호텔 모든 직원이 일렬로 도열해 대통령 일행이 떠난 후까지 계속 박수를 쳤다”고 했다.

이어 “내가 공항에서 비행기 이륙 때 공항 직원들을 보니까 박수를 보내주고 있었다. 이정도면 일본인 마음을 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비판에 대해선 “이번 정상회담에 비판 여론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특히 야당에서 많은 비판을 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야당이 당연히 해야 하는 역할이고, 그것을 존중한다. 그런데 이번 순방 기간 중, 그리고 어제와 오늘 이어지는 야당 측 비판을 보면 조금 아쉽고 실망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고 했다. “역사의 큰 흐름이나 국제 질서 변화의 큰 판을 읽지 못하고 너무 지엽적 문제를 제기하거나 지나치게 과도한 용어를 동원해 정치적 쟁점을 만들려 하는 건 아닌지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및 배우자들이 16일 일본에서 친교 만찬을 함께 했다. 사진=대통령실.

한일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정부 각 부처에서 다양한 교류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여당 의원들의 방일이 예정돼 있고, 야당 의원들도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경제 산업계도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년 세대 간 교류 확대 방안도 곧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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