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화 흐름이 확산되면서 이륜차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가방처럼 접히는 전기 오토바이’로 유명한 타이니케이스(TinyCase)가 있다. 중국의 Z코어 발라 박스(Zcore Vala Box) 팀이 개발한 이 모델은 2025년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글로벌 디자인계의 시선을 끌었다.
타이니케이스는 이름처럼 가방 크기로 접을 수 있는 휴대형 전기 오토바이다. 주행이 끝난 뒤 본체를 접으면 일반 여행용 캐리어 정도의 크기가 돼, 자동차 트렁크 수납은 물론이고 비행기 수하물로도 운반이 가능하다.

무게는 18.6kg으로, 일반 전기자전거보다도 가볍다. 용접을 생략한 모듈형 프레임 구조와 경량 소재를 사용한 덕분이다. 조립식으로 제작돼 수리와 관리도 손쉽다.
전면부는 전기자전거와 유사한 구조를 갖췄다. 핸들과 스티어링 칼럼을 접고, 포크와 앞바퀴를 분리하면 완전한 접이 형태가 된다. 구동계는 중앙 모터와 체인 방식으로 후륜에 동력을 전달하며, 스윙암이 앞으로 접히며 뒷바퀴가 프레임 아래로 들어가는 설계를 적용했다. 유럽에서 공개된 ‘콜리브리 M22’ 전기 오토바이와도 비슷한 구조다.

타이니케이스는 2024년 처음 공개 후 약 1년간의 개발을 거쳐 완성됐다. 다만, 전륜 브레이크가 없는 단일 제동 시스템을 사용하고, 접은 상태에서 앞바퀴를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는 점은 실용성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타이니케이스는 초경량·초소형 전기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라스트 마일(Last Mile)’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며, 자동차·지하철·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타이니케이스가 단순히 접히는 오토바이를 넘어, 도심 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실험적 모빌리티로 보고 있다. 향후 아시아나 유럽 일부 시장에서 시범 출시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