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포항행’ 분노로 가득한 상암벌…서울은 할 일을 했지만 축복은 없었다 [SD 상암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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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상징으로 큰 사랑을 받던 '리빙 레전드' 기성용(36)을 포항 스틸러스로 떠나보낸 것에 대한 홈팬들의 분노는 역시나 어마어마했다.
구단과 김기동 감독을 저격하는 각종 날선 문구가 적힌 걸개들이 경기장 곳곳에 부착됐고, 경기 중엔 쉴 새 없이 "김기동(서울 감독) 나가"란 야유 섞인 고성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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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울은 할 일을 했다. 섭씨 30도를 웃돈 무더위와 피치를 감싼 을씨년스러운 공기가 공존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루카스가 얻은 페널티킥(PK)을 주장 제시 린가드가 차 넣고, 전반 33분 루카스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추가시간엔 둑스가 쐐기포를 꽂았다. 후반 29분 실점에도 후반 40분 클리말라의 골로 4경기 연속무패(2승2무), 승점 30(7승9무5패)을 쌓은 서울은 6위로 뛰어올랐다.
오히려 더 흔들린 쪽은 원정팀이었다. ‘어쩌다보니’ 기성용을 품은 포항이지만 모두에게 야유가 고루 쏟아진 상암벌 원정은 평소보다 훨씬 어려웠다. 불필요한 실수가 잦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0-1로 뒤진 전반 중반 오베르단이 상대 얼굴을 팔로 가격하는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을 당한 장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만회골로 최소한의 자존심과 4위를 지켰어도 승점 32(9승5무7패)에 묶여 험난한 후반기를 예고했다.
그러나 서울에게는 축복 가득한 하루가 아니었다. 어수선했고, 뒤숭숭했다. K리그 최다 평균관중 2만7000여명을 자랑해온 서울이지만 고작 2만여명만 입장한 이날은 홈 어드밴티지를 기대할 수 없었다. 2006년 입단한 뒤 유럽 진출을 전후로 10여년간 몸담았던 친정 서울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드러냈던 기성용이 돌연 포항행을 결정한 여파다.
한국축구와 서울을 대표해온 베테랑 미드필더가 이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24일 알려진 뒤 팬 여론은 극도로 악화됐다. 부상 회복 후에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기성용은 김 감독과의 면담에서 향후 팀 구상에 자신이 빠졌음을 알고 고민하다가 새 팀을 찾아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당초 여름 보강은 계획에 없었는데 (기)성용이 소식을 접한 뒤 일사천리로 작업을 진행했다. 선수가 그런 결심을 했을 땐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도 비슷한 상황에서 은퇴했다. 서울에서 받은 사랑이 아깝지 않냐는 얘기를 전달했고 신중히 생각할 것을 조언했다”고 돌아봤다.
웃지 못한 것은 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레전드와 이별이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대가로 혹독한 야유에 직면한 그는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서울을 향한 내 진심과 믿음은 굳건하다”고 응원을 당부했으나 거센 비난을 멈추지 못했다. 구단 모기업 GS그룹 본사 앞에 항의 메시지를 담은 트럭을 보내고 클럽하우스와 구단 사무국에 근조화환을 보낸 팬들은 이날 소주와 회를 곁들인 ‘장례식 퍼포먼스’까지 연출했다.
모든 사태의 중심에 선 기성용의 표정은 어두웠다. 포항행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그는 ‘자유인’ 신분으로 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친정팀과 새롭게 인연을 맺은 팀의 승부를 조용히 지켜봤는데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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