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당 대표 출마 가능성…정청래와 '명심 경쟁' 펼칠까
내년 지선 공천권·연임시 총선도
박 측 “권유 잇따라” 선언 임박설
지지층, 온라인 서명운동 공유도
정, 출사표 내고 공식 일정 소화
“박 의원 돼도 상관없어” 자신감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를 선출하는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8·2전당대회는 지난해 총선 이후 대다수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으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권력지형을 내다보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경쟁 구도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 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박찬대 의원은 출마에 무게를 두고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박찬대 의원 측은 "주변에서 당 대표 출마 권유가 이어지고 있다"며 "출마 선언을 하게 된다면 시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G7 일정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이 대통령이 주인공이어야 하는 시간으로, 시선을 뺏는 행동은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의원의 지지 세력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당원과 지지자들은 페이스북,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박찬대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추천합니다'라는 온라인 서명서를 공유하고 있다.
박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는 사이 당원 표심이 정 의원으로 쏠리며 대세론이 형성되는 것을 견제하려는 맞불작전으로 해석된다.
서명서 작성자는 박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정치적 안전장치'라고 강조하며 "박찬대 당 대표일 때 안심할 수 있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국립현충원 및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등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출마)할 것 같다. 만나서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박찬대 의원이 당 대표가 돼도 상관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주권시대에 맞는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며 대의원 투표제 폐지,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경선 시 권리당원 투표 비율 상향 등 당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오는 8월2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새로 선출하기로 했다. 차기 당 대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투표를 반영해 선출한다. 최고위원 보궐선거의 경우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를 합산해 뽑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가 각 3명 이상일 경우 7월15일에 예비경선을 치러 후보를 2명으로 좁힌다. 예비경선 이후 민주당은 7월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마지막으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전체 대의원이 모이는 전당대회를 진행해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잔여 임기 1년을 수행하는 당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에 공천권을 행사하고 연임시 23대 총선 공천권까지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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