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로 거듭난 신형 넥쏘! 경쟁차종과 비교해보니..."역시!"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연료전지 자동차(Fuel-Cell Electric Vehicle, 이하 FCEV), 2세대 넥쏘가 현재 출고 중에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2세대 넥쏘는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내·외관에 크게 변화를 준 것은 물론, 기존 넥쏘 대비 더욱 넓어진 실내공간과 대폭 개선된 차체 강성과 개선된 편의성으로 거듭났다.

또한 신형 넥쏘는 연료전지 출력을 16% 높이고 수소 탱크에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용량을 기존 6.33kg에서 6.69kg으로 증대해 WLTP 기준 7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실현한 것은 물론, 150kW(약 204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적용, 0→100km/h 가속 시간도 9.2초에서 7.8초로 단축하며 성능 향상도 꾀했다.

그렇다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2세대 넥쏘와 경쟁하게 되는 경쟁 차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중인 FCEV로는 대표적으로 토요타 미라이(Toyota Mirai)와 혼다의 CR-V FCEV가 있다.

2025년형 미라이 세단은 EPA(美 환경보호청) 기준 402마일(약 647km)의 주행거리와 최단 5분의 (수소)충전 시간, 182마력의 최고출력과 30.6 kgf·m의 최대토크를 제공하며, 전륜구동 기반인 넥쏘와 달리, 렉서스 LS 등에 사용된 후륜구동 전용의 GA-L 플랫폼을 채택해 정통 세단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WLTP 기준 700km를 넘보는 넥쏘에 비해 평균 주행거리는 다소 짧고, SUV 형태의 넥쏘가 제공하는 실내·적재 공간에 비해 여유가 제한적이다.

한편, 혼다가 2024년도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중인  CR-V FCEV는 기존 수소전기차와 달리, 배터리 전기차(BEV)처럼 플러그인 충전 기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CR-V FCEV는 17.7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배터리 단독으로 약 47km의 EV 주행이 가능하며, 수소탱크는 4.3kg 수준으로 최대 약 435km의 수소 모드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구성은 수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배터리 전기차(BEV)처럼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인 CR-V를 기반으로 한 탓에, 연료전지 계통의 소형화가 불가피한 관계로,  FCEV 전용 플랫폼 기반의 모델들에 비해 연료탱크 용량이 적어 주행거리가 짧은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들과 비교할 때 현대 넥쏘는 전용 수소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SUV 차체 구조를 갖춘 유일한 모델로, 실내 거주성과 적재 능력, 정숙성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한 전비 효율과 최대 주행거리(WLTP 기준 700km 이상), 고성능 수소전지 시스템 등 주요 성능 지표에서도 앞선다. 수소탱크 용량과 연료전지 출력 모두에서 경쟁차종을 상회하며, 충전 시간 또한 약 5분 이내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수소전기차 인프라의 확대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넥쏘를 중심으로 미래 친환경차 전략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 북미, 한국 등지에서의 수소 모빌리티 기반 확대와 함께, 연료전지 기술의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