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선수나 해라” 이강인 인스타에 분노 댓글 3만여개

김명일 기자 2024. 2. 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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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마친 후 손흥민과 이강인이 아쉬워 하고 있다. /뉴스1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젊은 선수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축구팬들이 이강인 개인 소셜미디어에 몰려가 항의하고 있다.

15일 오후 8시 기준 이강인의 인스타그램 최신 게시물에는 댓글 3만8000여개가 달렸다. 대부분 이강인의 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10일 올라온 것으로 사건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14일까지는 9000여개의 댓글이 달려 있었다. 사건이 알려진 후 단 하루 만에 약 3만개의 댓글이 새로 달린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설명 등을 종합하면 4강전 전날인 지난 6일, 이강인과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설영우(26·울산) 등 일부 젊은 선수들은 저녁을 일찍 먹고 탁구를 쳤다. 그러자 주장 손흥민이 팀 단합 시간으로 삼는 식사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개인행동을 하는 것을 나무랐다. 이 과정에서 후배들의 무례한 태도에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맞서 주먹을 날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변 선수들이 이 둘을 뜯어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네티즌들은 “네가 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주장하고 감독하고 선수하고 다해라” “어디서 감히 국가대표 주장, 그것도 손흥민 선수한테 대드냐? 손흥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라” “축구 때려치우고 격투기나 해라” “손흥민 선수 손가락 붕대하고 울먹이는 영상 보니 진짜 화난다” “이강인 선수 나중에 국대 고참 되면 후배들한테 똑같이 당하길 진심으로 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손흥민. /뉴시스

일부 네티즌은 이강인이 탁구에 집착한 점을 꼬집으며 “탁구가 좋으면 탁구선수나 하라” “탁강인(탁구+이강인)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이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묘하게 성의가 없다” “사과문을 금방 사라지고 댓글도 못 다는 인스타 스토리로 올리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정작 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의 실책은 묻히고 있다. 우리가 놀아나는 거다” “남자들은 치고받고 싸우다 풀어지고 하는 거지 주변에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제발 이런 가십은 두 선수가 해결하게 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과 함께 탁구를 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대표팀 선수들도 네티즌들의 악플 세례를 받았다.

그중 오현규는 한 네티즌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탁구 재밌게 쳤냐”는 댓글을 달자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와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는 답글을 남겨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강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법률사무소 서온)는 15일 성명을 내고 “이강인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법률사무소 서온 측은 이강인이 주먹을 날린 사실이 없다는 것인지, 주먹을 날렸으나 손흥민이 맞지 않았다는 것인지 정확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 문의가 많아 바로 답변이 어렵다”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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