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풍성했던 레트로 축제, 제19회 레트로 장터

작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돌아온 레트로 장터가 올해는 더 큰 규모로 찾아왔습니다.

5월 13일, 14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 플레이엑스포 2023에서 제19회 레트로 장터가 개최됐습니다. 레트로 장터는 그 이름대로 레트로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레트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터입니다. 평소에 보기 힘든 레트로 물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은 행사죠.

올해도 정말 많은 관람객이 레트로 장터를 방문했습니다. 플레이엑스포 회장이 열린 9시 50분부터 마무리되는 18시까지 쉴 새 없이 관람객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죠. 저는 올해도 취재와 함께 레트로 장터 스태프를 병행했는데 '어 이러다 취재 못할지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잘 마쳐서 조금 늦긴 했지만 이렇게 기사도 쓸 수 있었네요.

그러면 뜨거웠던 제19회 레트로 장터를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토요일 오전 9시의 모습. 모두 준비에 한창입니다.
레트로 장터 관련 굿즈부터...
각종 체험존에
이런저런 체험존에...
특별 무대까지! 예정된 시간에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수제 컨트롤러가 눈길을 끄는 체험존
아케이드 기판을 활용한 오락실 게임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좌판을 가득 채운 게임들. 이게 다 얼마일까요...
한국에 정식 발매된 PC 게임은 물론, 올해는 일본에서 출시된 게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책과 주얼CD 등 추억을 자극하는 물건들도 있었고요.
평소 보기도 힘들고 알기도 어려운 독특한 물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쪽은 전영소녀의 게임판이, 아래쪽은 공각기동대의 시로 마사무네가 디자인한 특별 마우스입니다. 아래쪽 마우스는 그동안 장터에서 몇 번 봤었는데, 이게 마지막이라고 했어요.
각종 PC게임을 보니 사고 싶었던 노트북. 이것만 있다면 회사에 잠들어 있는 아스카 120%도 할 수 있었을텐데...
의외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슬라임 컨트롤러. 조작감은 애매해도 장식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장난감들. 구슬동자는 볼 때마다 너무 갖고 싶습니다.
레이너와 타이커스 피규어. 높은 가격이지만, 그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퀄리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저런 게임 관련 굿즈를 작게 전시한 곳도 있었습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패미컴. 귀여워서 영상으로 남겼네요.
아예 작게 전시회를 연 판매자도 있었습니다. 드래곤 퀘스트의 원작 일러스트와 패러디 일러스트를 전시한 드래곤 퀘스트 일러스트전.
플레이엑스포 2023의 개장은 9시 50분이었지만, 레트로 장터 입장은 10시 3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많은 관람객이 레트로 장터를 가득 메우고 자신의 추억을 찾아다녔어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신중하게 물건을 고르거나, 과거 갖고 싶었거나 가졌던 물건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바로 완판을 내건 판매자도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 무슨 물건이 어떻게 있었는지 구경도 못 했는데...
개별 시연존을 마련한 판매자도 있었습니다. 스피드런 러너로도 유명한 Janet님의 '더 경찰관 2'의 시연대가 굉장했습니다. 저도 플레이 해봤는데, 건슈팅 게임이 아니라 하체 단련 게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체험존에도 관람객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 했습니다. 오랜 만에 철권 태그 토너먼트가 재미있더라구요.
자작 컨트롤러 전시 구역도 있었습니다. 묘하게 시선을 강탈하던 '위대한 임부장 스틱'...
닌텐도 스위치용 신작 게임을 전시한 CFK의 체험존도 있었습니다.
여기부터는 레트로 장터에서 진행된 이벤트입니다. 사진은 얄리 밴드의 애니메이션 노래 공연입니다. 토요일에는 레트로 장터 안쪽의 무대에서, 일요일에는 플레이엑스포 메인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레트로 게임 유튜버 꿀딴지곰님의 퀴즈쇼. 패키지 일러스트나 게임 음악, 네이버 지식인에 게임을 찾는 이들이 올린 그림 등 다양한 문제가 출제됐는데, 난이도가 상당했네요.
누구도 맞추지 못한 퀴즈 중 하나. 답은 투신전. 격투게이머로서 좀 더 정진해야겠다 싶었습니다.
퀴즈쇼가 종료된 뒤에는 사인회가 진행됐습니다. 기념 촬영을 요청하는 팬도 있었어요.
현장 판매자에게 기부 받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경매.
장터 시작 초반에 모두 팔려나간 인형이나
거대한 크기의 아톰 소프비 인형,
현장 시연 및 판매 중이던 피코 박스까지, 다양한 물품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값진 물건을 싸게 구할 수 있어 경쟁도 치열했네요.
레트로 장터가 운영되는 동안 추억의 게임장에서는 게임 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사진에 있는 철권7,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외에도 버추어 파이터3, 피파 등 다양한 게임으로 대회가 진행됐죠. 게다가 해설도 제대로 붙어 있어서 듣기만 해도 흥미진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