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주가에 찬물”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주가 급락…목표가 줄줄이 하향 [종목Pick]

문이림 2026. 3. 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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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했다.

한화솔루션은 보통주 약 72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김서연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되는 동시에, 2조4000억원의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며 차입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솔루션 주가는 올해 들어 유상증자 공시 전날까지 약 68.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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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발표 직후 18% 급락
증권가 “지분희석 우려 크다”
목표주가 4만6000원→3만8000원
[123rf]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한화솔루션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했다. 증권가는 투자심리를 회복하려면 실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평가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주가는 23일부터 27일까지 약 34% 하락했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26일에는 하루 만에 주가가 18% 급락했다.

한화솔루션은 보통주 약 72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규 발행주식 수는 기존 발행주식 수의 약 41.9%에 해당한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납입일은 오는 6월 30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10일이다.

조달 규모는 총 2조3976억원이다. 이 가운데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 9000억원은 시설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체 자금의 약 60%가 차입금 상환에 투입되는 셈이다.

유상증자 배경에는 재무구조 개선이 자리한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96.3%에 달한다. 순차입금은 약 13조원, 순차입금의존도는 36.8%로 재무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김서연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되는 동시에, 2조4000억원의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며 차입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채무 상환 능력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익 창출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3648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3002억원 손실)에 이어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4만6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미미하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는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현금흐름이 발생할 때 수반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지분가치 희석 효과가 더 크고, 탠덤셀 및 탑콘(TOPCon) 투자는 단기 수익화 가시성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가치 희석이라는 부정적인 영향이 큰 데 반해, 투자로 인한 수익 가시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한화솔루션 제공]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자 시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규모 측면뿐만 아니라 한참 좋아지고 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된 것 같아 타이밍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솔루션 주가는 올해 들어 유상증자 공시 전날까지 약 68.2% 상승했다. 우주 태양광 기대감과 실적 회복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시장에선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와 함께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우주 태양광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워왔다. 회사는 2019년부터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전략 제품으로 선정해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증권가는 투자심리 회복은 결국 실적 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카터스빌 공장 가동과 탈중국 태양광 기업 프리미엄에 부합하는 압도적 영업실적 창출능력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도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 7047억원 이상의 시황 개선이 동반되어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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