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대체할 EREV 개발 돌입...싼타페, GV70에 첫 적용 예정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 이하 EREV) 개발에 돌입, 싼타페와 GV70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로, 현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개념의 차량이다.
다른 점은, 내연기관의 역할 비중이 더욱 낮아지는 대신 전기 모터·배터리 팩의 역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EREV의 가장 큰 장점은, 주행 중 내연기관을 활성화해 배터리 팩을 충전할 수 있는 만큼 전기차 처럼 충전소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또, 항속 거리가 일반 전기차의 두 배인 1000km를 가볍게 넘길 수 있으며, 배터리 팩 용량이 줄어 가격 또한 전기차의 비해 저렴해질 수 있다.
최근 전기차 캐즘 현상이 이어진데다 전기차 화재 사건까지 겹치며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더욱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EREV는 전기차의 가장 큰 대안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xEV 시스템 개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다.
xEV는 현대차 내부에서 모든 종류의 차세대 친환경차를 일컫는 표현으로, 지난 6월 EREV를 의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첫 번째 EREV는 2026년 이후 출시될 예정이며 최초로 적용되는 대상 차종은 현대차 싼타페와 제네시스 GV70이다.
현재 현대차 및 기아에서 북미시장에 내놓을 전기 픽업트럭에도 ER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