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KIA, 올해도 김도영
KIA, 우승후보 1순위 만장일치
LG-한화도 5강 후보에 꼽혀
6명 모두 “김도영 2년 연속 MVP”… 신인상엔 배찬승 3표 가장 많아
프로야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야구의 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2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본보는 송재우, 윤희상, 이동현, 정민철, 최원호, 허도환 등 6명의 해설위원(가나다순)과 함께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전망해 봤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장현식(현 LG)의 빈자리를 (키움 마무리로 활약한) 조상우로 채우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수비력이 보완돼야 하는 숙제는 있지만 마운드와 타선이 여전히 좋은 만큼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보인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강력한 불펜이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불펜이 강한 만큼 경기 중반에도 얼마든지 승부를 걸 수 있다. 오른손 투수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 왼손 투수 최지민 곽도규로 구성된 불펜의 밸런스도 좋다”고 진단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불펜 의존도가 높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압도적인 왼손 불펜 요원들을 보유한 것이 KIA의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지난 3년간 KIA 유니폼을 입었던 소크라테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7시즌 동안 88홈런을 때린 위즈덤은 시범경기에선 7경기 타율 0.222, 1홈런, 3타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LG와 한화도 5강 후보로 해설위원 6인의 공통된 선택을 받았다. 다만 온도 차는 있었다. LG는 KIA와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평가된 반면 한화는 5강행 막차 티켓을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위원은 “LG는 야수 라인업이 두꺼워 가장 변수가 적은 팀이다. 군 복무 중인 이정용, 부상 회복 중인 유영찬, 함덕주 등 불펜 투수들이 시즌 중반 전력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유니폼을 입었던 허도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5강 막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팀 중에서는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장 강하다. 신축구장 효과도 있는 만큼 구단과 선수 모두 강한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8위를 한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이 밖에 삼성과 KT가 5표, 두산이 2표를 받았다. 5강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롯데도 다크호스로 거론됐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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