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는 모아서 한 번에 해야 한다?" 한국인 90%가 반대로 하고 있습니다

설거지는 모아 뒀다가 한 번에 하는 게 물도 아끼고 효율적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 방식이 오히려 물을 더 쓰고 그릇도 덜 깨끗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물이 마르면 불리는 데만 물과 시간이 더 들기 때문입니다. 식당 주방에서는 절대 모아 두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순서만 바꿔도 체감이 큽니다.

기름기는 마르기 전에 닦습니다

국물이나 기름이 묻은 그릇을 그대로 두면 표면에서 굳어 막이 됩니다. 이걸 떼려면 뜨거운 물을 한참 흘려야 하는데 그게 물 낭비입니다. 먹고 난 직후 키친타월이나 헌 행주로 한 번 훑어 두면 그다음이 훨씬 빠릅니다. 물을 안 쓰고 닦아 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한 번이 설거지 시간을 절반으로 줄입니다.

물을 받아서 씁니다

수도를 계속 틀어 두고 하나씩 헹구는 것이 가장 물을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한쪽 싱크볼에 물을 받아 거품을 낸 다음, 거기서 문지르고 마지막에만 흘려 헹구면 됩니다. 싱크볼이 하나인 집은 큰 대야를 하나 두면 같은 효과가 납니다. 이렇게 하면 물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헹굼은 짧고 세게가 요령입니다.

덜 더러운 것부터 씻습니다

기름진 프라이팬부터 씻으면 그 기름이 수세미에 남아서 컵까지 옮겨 갑니다. 컵과 수저처럼 깨끗한 것을 먼저 하고, 기름진 것을 마지막에 해야 합니다. 세제도 덜 들고 헹구는 횟수도 줄어듭니다. 순서만 바꾸는 것이라 돈이 안 듭니다. 처음 며칠만 의식하면 습관이 됩니다.

정리하면 마르기 전에 훑기, 물 받아서 쓰기, 그리고 깨끗한 것부터 씻기입니다. 모아 뒀다 한 번에 하는 것보다 결과가 낫습니다. 수도 요금 고지서에서도 차이가 보입니다. 오늘 저녁 식사 후부터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며칠이면 몸에 붙습니다.

Copyright © 당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