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본질을 추구하는 카페
DISCORNER 49
모터사이클, 서핑,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카페.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가죽 슈트와 서프보드, 스케이트보드만 보아도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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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스코너 49
@discorner49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 275 디스코너 49
월요일 – 금요일, 일요일 오후 12시 –오전 12시 (라스트오더 오후 11시),
토요일 오후 12시 –오전 2시 (라스트오더 오전 1시)
0507-1335-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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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모터바이크 하면 떠오르는 가장 핫한 동네가 어딘가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단연코 성수동일 것이다. 이번 소개할 카페 디스코너 49도 성수동에서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카페에 도착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왼쪽 창의 ‘SHELTER 275’ 그리고 오른쪽 창의 ‘福券’(복권)이다. SHELTER 275는 광나루로 275에 있는 쉼터라는 의미로, 손님들이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오른쪽의 복권은 말 그대로 복권이다. 로또 6/45 판매점으로, 카페에서 로또를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
디스코너 49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 대부분을 직접 만들고 있다. 디저트 메뉴인 JMT쿠키, 바스크 치즈케이크부터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짜계치(짜파게티, 계란, 치즈)까지, 손수 만들어 판매한다. 커피는 카나비시모의 원두를 사용한다. 카나비시모는 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인도에서 생산한 원두를 로스팅하고 햄프씨드와 블렌드한 이탈리안 원두 브랜드다. 원두에 블렌드 되어 있는 햄프씨드는 타임지 선정 세계 6대 슈퍼푸드로 선정될 정도로 요즘 주목받는 식재료다. 대마의 잎 부분은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마씨는 면역력 증진 및 항염 작용을 한다고 밝혀져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피 외에도 햄프씨가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를 판매하고 있다. 차후 케이크와 쿠키에도 햄프씨드를 넣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위스키부터 맥주까지 다양한 주류도 함께 판매 중이다. 물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안주도 준비되어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맥주는 조금 독특하다. 옴니폴로 맥주로 매 시즌 새로운 맛의 맥주를 선보이고 있는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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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계의 슈프림 옴니폴로 맥주
스웨덴 크래프트 브루어리 ‘옴니폴로’는 브루어 헤녹 펜티(Henok Fentie)와 디자이너 칼 그랜딘(Karl Grandin)이 공동 설립했다. 시즌별 새로운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크래프트 브루어리 특성상 매 시즌 새로운 맥주를 독자적으로 생산해 내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그들은 전 세계의 다른 맥주 브루어리와 협업해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생산과 판매 방식도 독특하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예쁜 디자인이다. 조금 과장을 덧붙이자면 맥주병에 그림을 그려 넣은 팝아트 작품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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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걸려있는 서프보드 둘 다 개성이 강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모델들이다. 맥타비쉬(MCTAVISH) 피시보드는 글래스온핀 스타일에 스트링거리스 모델로 재미에 치중한 모델이다. 모양새와 특징이 바이크에 비유하자면 클래식한 VMX(Vintage Motocross) 정도로 생각하면 쉽다. 핀이 여러 개 달린 서프보드는 캠밸 브라더스(CAMPBELL BROTHERS)의 본저 모델이다. 캠밸 브라더스는 작은 사이드핀 4개에 하나의 메인 핀이 적용된 본저라는 서프보드 장르를 처음 만들어낸 브랜드다. 가벼운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서프보드라 다루기는 어렵지만, 마니아층을 보유한 서프보드다. 바이크로 치면 허스크바나의 FS450이나 KTM의 SMR450 같은 모타드에 비유할 수 있다.
디스코너 49는 두카티 오너스 클럽과 협약해 D.O.C 회원들에게 음료 메뉴(주류 제외) 10% 할인을 진행 중이다. 라이더 친화적인 행사와 이벤트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시아노타입, 아이언라이드, 타코웍스, NMJP, 너드개러지 등의 업체가 참여한 플리마켓을 열어, 클래식 감성 넘치는 라이딩 기어부터 희귀한 LP, 클래식 크로셰 러그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단순히 라이더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진심이 담긴 문화가 녹아있는 디스코너 49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글/사진 손호준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