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한 달 새 5천만 원 상승" 서울 아닌데 급등한 이 지역...이유는?

조회 21,7172025. 4. 4.

지난해 12월 개통한 GTX-A 노선의 킨텍스역이 신혼부부들의 새로운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접근성 개선으로 주목받는 킨텍스역

GTX-A 개통 이후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단 16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기존 대중교통 이용 시 5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이다. 고양시가 최근 7,2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0.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하루 평균 약 2만 명의 고양시민이 GTX-A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킨텍스역 인근 주민들은 과거 지하철 이용 시 대화역까지 자가용이나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킨텍스역 개통으로 이러한 불편이 해소되었다.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주거지로 부상

킨텍스역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오피스텔에 많은 신혼부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아파트 단지보다 저렴해 많은 신혼부부들이 집을 보러 온다"며 "주변 지역보다 임대료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 뚜렷

킨텍스역 인근 '포레나 킨텍스'의 전용 84㎡는 지난달 10억 8천만 원에 거래되었다. 이 단지에서는 지난해 같은 면적의 총 3채가 거래됐으며, 저층은 10억 원, 고층은 11억 원 선에서 거래되었다.

킨텍스역 14번 출구에 위치한 '킨텍스 원시티'의 전용 84㎡ C타입은 올해 1월 10억 원에 거래된 후 3월에는 13억 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주로 9억~10억 원 사이에서 거래되었으며, 올해 2월에는 16억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일산'은 전용 84㎡가 이번 달 6억 7천만 원에 거래되었다. 2021년 5억 9천만 원에 거래된 이후 2022년부터는 5천만 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세 가격도 상승 중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60주(1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 사기 피해가 심화되면서 빌라나 다가구주택을 기피하고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킨텍스역 주변의 전세 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한 달 새 5,000만 원까지 오르는 사례도 있다. 2024년 전국 전세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3% 상승했다.

향후 발전 가능성

킨텍스 제3전시장이 올해 착공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시 킨텍스는 17㎡ 규모로 확장되어 CES, IFA, MWC 등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고양시 이동환 시장은 "2028년 제3전시장 개장과 앵커호텔, 주차타워 완공으로 킨텍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과제

킨텍스역 주변 상권 활성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GTX-A의 높은 요금(49%)과 배차 간격(12.9%)이 불편한 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 추가 열차 투입으로 배차 간격이 출퇴근 시간대 6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GTX 신규 역사가 설립되더라도 일자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특히 강남이나 여의도 같은 주요 일자리 지역을 관통하지 않는 신규 철도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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