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독소 배출하고 뱃살 없앤다는 ‘이것’, 주의할 점은?

권나연 기자 2024. 11. 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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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버드대, 다이어트에 좋은 ‘3대 채소’ 선정
비트, ‘베타인’ 성분이 복부 지방과 혈당 관리
비트와 비트주스. 이미지투데이

체중을 관리 중인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체내 독소 배출’이다. 몸 안에 노폐물이 쌓여 있으면 몸이 자주 붓고, 변비가 생겨 살도 빠지지 않아서다. 이런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소위 ‘해독주스’를 즐겨 마시는데, 여기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채소가 ‘비트’다. ‘혈관청소부’라고도 불리는 비트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트는 애호박, 피망과 함께 다이어트에 좋은 ‘3대 채소’에 속한다. 비트에 함유된 ‘베타인’이라는 성분이 복부 지방과 혈당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트의 체중감량 효과는 이미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다이어트 음료로 가장 유명한 ‘ABC주스’도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줄인 말이다.

비트의 효능과 다이어트법에 관한 영상. 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트가 들어간 음료나 음식을 먹고 체중감량에 성공했다는 다양한 후기가 올라와 있다.

A씨는 “비트를 찜기에 넣고 익혀 사과와 당근을 넣고 갈아서 먹었다”며 “혈관이 깨끗해지는 해독주스라고 들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1개월 정도 꾸준히 먹었더니 5㎏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어트 기간에 최대한 몸에 좋은 걸 먹으려고 했기 때문에 모두 비트 덕분이라고 할 수 없지만, 뱃살이 빠지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비트의 열량은 100g당 26㎉로 매우 낮은 편이다. 또 수분 함량이 92.1g에 달하고 식이섬유도 3.7g 들어 있어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변비 해소에도 좋다.

사실 비트는 다이어트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환자들에게 좋다. 비트에 들어 있는 질산염이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퀸 메리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혈압을 진단받았거나 고혈압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4주간 매일 250㎖의 비트주스를 마시도록 한 결과, 이들의 혈압이 감소해 정상 범위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미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경우라면 주의해야 한다. 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트를 넣은 ABC주스는 뱃살과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고 혈압관리에도 좋다”면서도 “하지만 고혈압 환자들은 이미 복용 중인 약과 충돌할 우려가 있어 섭취 전 주치의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혈압 환자들에게 적정한 비트의 양은 갈았을 때 3분의 1컵이나 4분의 1컵인데, 이때 15분 정도 쪄서 익힌 비트를 사용하면 소화도 잘되고 부작용이 없다”고 조언했다.  

또 비트에는 엽산이 풍부해 임신을 준비 중인 사람에게 좋다. 비트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미네랄 등은 혈액을 정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비트의 부작용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간을 손상시킨다’ ‘결석이 생긴다’ ‘속이 더부룩하다’는 것이다. 직장인 박모씨(32)는 “비트가 건강에 좋다고 해서 즙으로 먹었는데,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끊었다”고 말했다.

이런 부작용은 지나치게 많은 양의 비트를 생으로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다. 비트에는 철분이 함유돼 있는데, 철분을 과다하게 섭취 할 경우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비트를 생으로 먹으면 소화흡수율이 떨어져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비트에는 수산염이 들어 있는데, 수산염이 칼슘과 만나면 수산칼슘이 되기 때문에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비트를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정세연 한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트를 가열하면 아린 맛뿐만 아니라 수산염 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익혀 먹는 것이 좋다”며 “적정량의 비트를 익혀 먹는다면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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