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W 협약에 머문 대구시…1GW AI 데이터센터 경쟁서 전략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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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지역 AI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내세웠지만, 협약 이후 실행조건을 충분히 구체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협약 체결보다 전력과 수요, 부지, 운영구조를 계속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 중심 논리에 머물러 경북의 전력과 산업용지까지 묶은 실행 전략을 제때 내놓지 못한 점은 이번 사업 지연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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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수요 확약 부족…초기 수요 2.2MW 수준
전력·부지·경북 연계 패키지 구체화 못해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지역 AI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내세웠지만, 협약 이후 실행조건을 충분히 구체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기존 사업은 30MW급 데이터센터로 계획된 반면, 최근 SK그룹 등이 검토하는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 구상은 권역별 1GW급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가 유치 발표 이후 전력과 수요, 부지, 광역권 연계 전략을 더 큰 투자 패키지로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2023년 12월 SK C&C, SK리츠운용, 아토리서치와 수성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맺었다. 수성알파시티 내 9천917㎡ 부지에 약 8천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9천700㎡ 규모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내용이었다. 당초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이 목표였지만 토지 매매계약과 착공이 지연되면서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대기업 참여와 민간자본 투자를 앞세웠던 사업이 실제 계약과 착공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실제로 사용할 기업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도 대구시 유치전략의 약한 고리로 지적된다. 데이터센터 구축 전 단계에서 민간기업과의 전력 사용계약이나 수요 확약은 확인되지 않았다. 초기 반영 수요는 대구시 공공정보화자원 이전·통합 1.7MW와 AX(AI 전환) 혁신기술 개발사업 0.5MW 수준으로 알려졌다. 모두 2.2MW 규모로, 최종 30MW 계획을 채우기에도 제한적인 규모다. AI 데이터센터는 장기 사용 수요가 투자 판단의 핵심인데, 대구시가 실제 입주 수요와 사용 확약을 기업이 납득할 만큼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부지와 광역권 연계 전략에서도 대구시의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수성알파시티는 AI 및 소프트웨어(SW) 기업 집적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1GW급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설비와 냉각 인프라, 추가 확장 부지를 단독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의 AI 산업 기반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경북의 전력 생산 기반, 구미·포항의 제조업 수요, 대규모 산업용지를 묶은 대구·경북 투자 패키지를 더 일찍 제시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협약 체결보다 전력과 수요, 부지, 운영구조를 계속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 중심 논리에 머물러 경북의 전력과 산업용지까지 묶은 실행 전략을 제때 내놓지 못한 점은 이번 사업 지연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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