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살 지경..? 국산 올드카 갤로퍼, 요즘 인기 폭발한 이유

현대차 갤로퍼 / 사진 출처 = 'Reddit'

한때 오프로드의 강자로 불리며, 1990년대 한국 자동차 시장을 대표했던 현대차 갤로퍼. 현재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사라진 지 오래인 모델이지만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갤로퍼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오프로드를 사랑하는 마니아층 사이에서는 갤로퍼의 투박한 디자인에서 나오는 독특한 매력과 강인한 성능이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최근 갤로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가 이것 하나만은 아니라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갤로퍼가 도로 위에서 다시 보이기 시작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미쓰비시 파제로
현대차 갤로퍼
한국 최초의 오프로드 SUV
리스토어를 거쳐 다시 돌아오다

갤로퍼는 1991년부터 2003년까지 현대차에서 생산된 SUV로, 일본 미쓰비시 파제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오프로드 SUV로 당대 오프로드 차량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4륜 구동 시스템과 튼튼한 프레임 바디 덕분에 갤로퍼는 험로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또한, 넓은 실내 공간과 강인한 외관 디자인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현대적이고 세련된 SUV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갤로퍼는 점차 잊혀져 갔다.

이러한 갤로퍼가 다시 주목받게 된 계기는 바로 ‘리스토어’ 열풍이다. 리스토어란 오래된 차량을 복원하여 원래의 성능과 외관을 되살리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차를 고치는 것을 넘어 차량의 역사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갤로퍼의 경우, 오프로드 차량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클래식 SUV로 부활시키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 출처 = '클리앙'
리스토어 비용만 평균 2천만 원
그럼에도 복원을 원하는 소비자

갤로퍼 리스토어의 인기는 단순한 열풍을 넘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추세다. 현재 갤로퍼의 중고 가격은 약 2~300만 원 선에 형성되어 있으나, 이를 리스토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000만 원에 이른다. 리스토어 비용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갤로퍼를 복원하려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리스토어된 갤로퍼 모델은 원형 그대로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접목한 사례들이 많다. 예를 들어, 차량의 외관은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지만 엔진이나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등은 현대의 기술로 업그레이드되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갤로퍼 리스토어는 단순한 복원이 아닌, 과거와 현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출처 = '숨고'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하하미남'
현대적 감각으로 부활한 갤로퍼
클래식카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

갤로퍼의 부활은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새로운 형태의 클래식카 문화를 상징한다. 과거의 향수를 담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기술을 접목한 갤로퍼는 단순한 레트로 모델이 아닌, 현대 도로 위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의 명차가 현대적 기술로 다시 태어나는 리스토어 열풍은 갤로퍼를 넘어 다른 클래식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갤로퍼 리스토어는 자동차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많은 애호가들이 이와 같은 복원 작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복원된 갤로퍼는 이제 단순한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으며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도로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갤로퍼의 재등장은 현대적 감각으로 부활한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